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에서 개최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박성현(24)에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기회의 무대였지만 동시에 진한 아쉬움도 남겼던 대회다.

당시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렸고, 최종 4라운드 중반 한때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나온 연속 보기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리트니 랭(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1타 차 단독 3위였던 마지막 18번홀에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순위가 밀렸다.

작년과 달리, 올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US여자오픈에 LPGA 정식 멤버로 나선 '슈퍼 루키' 박성현은 LPGA와 인터뷰에서 "제가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이 보완되면 우승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 한 번씩에, 4위 두 번 등 컷 탈락 없이 대부분 상위권을 맴돌았다. 평균 타수 4위(69.11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5위(274.2야드), 상금순위 13위(약 55만달러), 신인왕 포인트 1위 등을 기록 중이다.

우승이 없는 이유에 대해 박성현은 "샷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매주 바뀌는 경기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고, 쇼트게임도 역시 관건"이라고 답했다.

박성현의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은 16위(74.9%),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41위(29.35개)에 올라 있다.

지난달 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한 주 쉬면서 어프로치샷 연습에 매진한 박성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습을 통해 좋은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쇼트게임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을 놓쳤을 때 특히 어프로치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박성현은 "작년에는 비회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다"면서 "(두 번째 출전인) 올해가 긴장도 더 많이 되고 주위 기대도 더 크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압박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미국), 허미정(28)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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