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일 강원도 평창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79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이룬 김지현(26)과 이정은(21)이 챔피언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김지현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최혜용(27)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고, 이정은은 1타 뒤진 공동 3위(9언더파 135타)에서 추격 중이다.

벌써 시즌 3승을 달성했고, 4번째 우승까지 바라보게 된 김지현은 “전반에 나온 보기도 버디 찬스였는데, 아쉽게 3퍼트틀 해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 샷도 좋아지고 퍼팅도 좋아져서 타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도 파 세이브를 잘하다가 마지막 홀에 보기를 해서 아쉽다. 그래도 잘한 플레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6번홀(파3)과 18번홀(파5) 나온 보기를 곁들여 3타를 줄였다.
 
현재 주요 타이틀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 이정은과의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대해 김지현은 “올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같이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원래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이정은도 워낙 잘 치는 선수여서 최종 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쳐봐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최근 두 차례(에쓰오일챔피언십,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모두 이정은에 역전해서 거두었던 김지현은 “사실 챔피언조보다 앞조에서 먼저 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이 더 편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챔피언조에 있으니까 계속 앞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현은 ‘대세’로 불리는 이번 시즌 상승세의 원인으로 아이언 샷을 꼽았다. “우선 샷이 좋다”고 언급한 그는 “샷감이 좋으니까 당연히 그린에서 실수도 덜해서 남들보다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그만큼 찬스가 많이 오는데, 그럴 때 퍼트까지 잘 떨어져서 스코어가 잘 나온다”는 설명이다.

전날 공이 원하는 곳으로 모두 갔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지현은 “무엇보다도 아이언 샷감이 제일 좋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쇼트트랙을 했던 것에 대해 김지현은 “하체 운동을 많이 해서 하체가 좋고, 남들보다 체력이 빨리 올라오는 편”이라면서 “운동을 하면 회복이 빠르고 근육량도 쉽게 올라와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김지현은 “예전에 운동하다가 다쳤던 부분이라서 한번 다친 곳은 인대도 늘어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더라. 많이 아픈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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