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인지(23)가 하루 만에 7타 차의 다른 성적을 거둔 이유에 대해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둘째 날. 전인지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적었던 전인지는 이틀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5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67위보다 52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전인지는 “어제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해서 좋았는데, 사실 샷적인 부분은 다른 것이 없었다”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어제와 다른 스코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라운드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그 마음가짐에 대해 “골프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좋은데 집착을 하면 안 된다”며 “어제는 집착을 좀 한 것 같다. 오늘처럼 코스와 사랑에 빠져서 모든 것을 즐겨야 하는 입장인데, 어제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컨트롤하려고 하고 그런 것이 집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는 원치 않은 샷이 나올 때마다 더 많이 아쉽고, 뭐가 문제인지 너무 많이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은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고, 코스에서 내 게임을 즐겁게 하면서 과정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주교포 이민지와 같은 조에서 동반 라운드한 전인지는 “둘 다 워낙 코스에서는 조용한 편이라 많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민지가 육포도 나눠줘서 같이 먹기도 하고, 마지막 홀에서 민지가 멋있는 이글도 해서 하이파이브도 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늘 이렇게 느꼈다고 내일 똑같이 해야지 하면 안 되는 게 골프인 것 같다”며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나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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