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메이저 대회라 더 좋아요. 웅장한 느낌이 나니까 선수로서는 재미있고 영광이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차인 강심장 김세영(24)이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뒤 특유의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어려운 코스에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분 이날 5타를 줄인 김세영은 “비도 오고 해서 핀을 공격적으로 공략했고, 그래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예전보다 확실히 샷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미들 아이언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아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3번홀(파4)에서만 보기를 적었을 뿐, 전·후반에 버디 3개씩을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보기를 바로 만회한 데 이어 7, 8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과거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한다고 밝혔던 김세영은 "그런 날은 샷을 낮게 치려고 노력한다"며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지만) 바람부는 날은 전반적으로 스코어가 좋지 않으니까, 기회를 기다리며 내 플레이를 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히 올라간다. 그래서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비가 와서 많이 튀지 않아 그린도 공을 잘 받아줬다"며 "그린이 어려워서 공략을 잘해야 하는데, 오늘은 비의 영향으로 그냥 핀을 보고 바로 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메이저라는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재미있다며 오히려 큰 대회의 중압감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집이 있는 김세영은 “이동하기 편해서 좋다. 그리고 선수들도 많이 이사 와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PGA 투어 선수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우승한 김시우 선수와 같은 곳에서 연습을 하면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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