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년차 김지영(21)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김지영은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지영은 이날 17개 홀에서 1타를 잃고 있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냈다.

김지영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쳤는데 잘 맞아서 215m가 남았다.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트리면 굴러서 핀 근처로 가겠다고 생각하고, 188m를 보고 4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상상한대로 그린 에지에 맞고 핀 근처로 굴러갔다”면서 “그린에 올라가서 보니 핀 우측으로 1m에 붙어 있어서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로 3오버파, 후반 9개 홀에선 4언더파를 기록한 김지영은 “전반에는 몸이 무거웠다. 전날 운동을 해서 알도 배겼고, 안개 때문에 티오프가 지연되면서 많이 기다린데다 뜨거운 날씨에 더위를 먹은 듯했다”며 “그래서 전반엔 긴장하면서 지키려는 플레이를 했고, 오히려 지키려는 플레이가 보기로 이어지더라. 후반이 되니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시원해져 다시 정신 차릴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봤다.

이어 김지영은 “캐디 오빠와 후반에는 좀더 공격적으로 쳐보자 얘기하면서 있는 힘껏 쳤더니 오히려 공이 더 잘 맞더라. 후반에는 웨지가 많이 잡혀서 더 수월하게 플레이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 중에도 운동을 한다고 밝힌 김지영은 “화요일에서 목요일은 개인 운동을 반드시 한다. 방에서 매트를 깔아놓고 맨몸 운동 위주로 한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선 김지영은 “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욕심이 난다"며 “정말 해보고 싶다. 와이어투와이어라는 기록 자체가 정말 멋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긴장하고 실수를 많이 해서 더 이상의 실수는 없을 것”이라는 김지영은 “3라운드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치면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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