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대세' 김지현(26)이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김지현은 이틀 연속 공동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김지현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샷은 어제만큼 괜찮았는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 아쉽다. 그래도 더운 날씨 속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목 인대가 약간 늘어나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그는 "괜찮다가도 조금씩 통증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후반에는 풀 샷을 하기보다는 한 클럽 정도 길게 잡고 컨트롤 샷을 한다는 이미지로 샷을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미들(6~8번) 아이언이 자신 있고 좋아하는 클럽이라고 밝힌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선 쇼트 아이언이 많이 잡혀 다른 선수들도 모두 버디 기회를 많이 잡는 것 같다. 그린도 부드러운 편이라 핀을 보고 바로 공략하는 것도 가능해서 3, 4라운드에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체력훈련 등을 통해 올 시즌 들어 비거리가 늘어난 김지현은 “거리가 늘어난 게 많이 된다. 아무래도 짧은 클럽이 잡히다 보니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오늘은 퍼트가 정말 아깝게 빗겨나가고, 내리막 퍼트가 많아 짧게 친 퍼트가 꽤 있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연일 지속되는 뜨거운 날씨 때문에 김지현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지친 하루를 보냈다. 김지현은 “더운 날씨 때문에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려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오늘 보기 없이 언더파를 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 예상 스코어로 14언더파 정도를 예상한 김지현은 “날씨가 더워서 좀 많이 지친 느낌이다. 그래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나는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면을 계속 걸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평일인데도 꽤 많은 팬들이 골프장을 찾았다. 이에 김지현은 “팬들 응원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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