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인왕 후보 1순위 박민지(19)가 데뷔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민지는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리고 있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4일 최종 3라운드에 공동 선두로 나선다.

박민지는 올해 투어에 데뷔한 지 두 번째 대회였던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삼천리 대회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박민지는 “이 코스가 그린이 까다로워서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공략한대로 샷이 나와 줬고 퍼트감도 좋았다”며 “기회가 왔을 때는 퍼트가 떨어졌고, 위기 상황에서는 잘 막아줬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2라운드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63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등인 장은수(301점)를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린 상황. 그러나 박민지는 “’우승했구나’ 정도로 생각한다”며 “이제 시즌 3분의1 정도 대회를 치렀을 뿐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잘해야 할 대회가 더 많다. (우승이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인상에 대해서 박민지는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신인상 포인트 순위 상위권에 있는 신인 선수가 우승하면 금방 따라 잡힐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이 대회 목표는 원래 톱10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할 것 같다"고도 덕붙였다.

박민지는 "원래는 열의가 넘치는 성격인데, 운동할 때는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마인트 컨트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세는 운동선수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다. 박민지의 어머니 김옥화(59) 씨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박민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차분하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 덕분에 지금은 내 스스로도 차분하게 하자고 생각하고 플레이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차분히 플레이 하되, 2위가 되면 쫓아가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선두로 시작한다면 차이를 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악착같이 쳐 보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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