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R 공동10위

장하나가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갤러리로 따라다니시는 어머니의 응원에 더 힘이 났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행복한 골프인생을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장하나(25). 그가 3년 만의 국내 복귀전 첫날 상위권에 오른 뒤 솔직한 심정과 최근의 주변 반응 등에 대해 상세히 들려줬다.

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장하나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10위로, 선두와는 3타 차이다.

장하나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던 하루였다”면서 “5년만에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기도 했지만, 버디를 잡으면서 희망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국내 복귀를 선언하기 전에 출전했던 롯데렌터카 대회 때와 “느낌이 다르다”는 장하나는 “이제 국내 투어로 복귀했으니 시드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 그런지 마음가짐도 다르다. 복귀하고 나서가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 앞으로의 투어 생활을 위해선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2주 정도 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는 “대회에 나가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있고, 라운드를 안 하다 보면 어색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긴장감 때문에 오늘 더 똑바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 8승 기록하고 있는 장하나는 아마추어 때 한번을 제외하고 프로로서는 제주도에서의 우승은 아직 없다. 그는 “톱텐은 항상 드는데… 우승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이 코스에서는 항상 13~15번홀에서 실수를 했다. 이번엔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투어 복귀를 선언한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장하나는 “많이 반겨주기도 하고 혼나기도 했다”면서 “박소연 프로 등 친한 프로들이 많이 반겨줬고, 팬 분들도 평일인데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하나짱’이라는 팬클럽을 소개한 장하나는 “팬 분들께서 ‘장심청’이라는 새로운 닉네임도 붙여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좋아해주시는 감정과 복귀해서 환영해주시는 마음이 복합적으로 전달됐다”면서 “오늘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같이 친 배선우, 박결 프로도 팬이 많은 선수들이라 오늘은 다같이 응원 받으면서 쳤다. 마치 세 팬클럽이 하나로 통합된 것 같아 세 명 모두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에만 힘쓴 부모님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로 프로 8년차다. 초반에는 어머니가 갤러리를 안 하는 편이었는데, 2013년부터 따라다니셨다. 오늘은 특히 더 파이팅 넘치시더라. 그런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 동안 우울해 하셨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어머니의 응원에 더 힘이 났다. 어머니도 갤러리를 하시면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고 애정 어린 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수요일부터는 프로암과 공식연습이 있어서 부모님 두 분만 돌아다니셨는데, 데이트를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샘이 났다”면서도 행복한 표정이었다.

“이번 주가 길게 느껴진다”는 장하나는 “미국은 보통 4라운드 대회라 수요일부터 긴장하지만, 이번 주는 3일이다 보니 목요일부터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한국 대회는 편안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느낌도 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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