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이지현2(21·문영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극적인 생애 첫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지현은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72·644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2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지현은 최혜진(아마추어), 이예정, 조정민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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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선두인 조정민에게 2타 뒤진 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지현은 후반 들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 만의 경기를 펼쳤다. 반면 3라운드 선두였던 조정민은 12번 홀(4)14번 홀(3)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끝까지 승자를 가늠할 수 없던 치열한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4)에서 갈렸다. 이지현이 파세이브로 홀아웃을 한 반면 조정민은 퍼트 난조로 보기를 범한 것. 그렇게 극적으로 우승컵은 이지현의 품에 안겼다.

이지현은 경기 후 실감이 안 난다. 물론 긴장은 별로 안했다.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챔피언조 경험을 해 생각 보다 많이 안 떨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드라이버 샷을 꼽은 이지현은 드라이버 샷이 안정되니 아이언 샷을 하기 편해지고 아이언샷이 퍼팅하기 좋은 곳에 떨어지다 보니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티샷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니 성적이 잘 나고 우승까지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티샷을 보완해 나가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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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 지나기 전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이지현은 극적으로 5월 마지막 대회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워낙 5월만 보고 달렸던 터라 그는 다음 목표조차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집안에 있는 달력도 4,5월만 두고 나머지는 막아뒀을 정도로 5월까지 온 신경을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다. 첫 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생각해 5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다음 목표는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당장의 목표가 없다고 해서 장기적인 계획까지 세워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지현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로는 미국 투어를 생각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험이 많이 쌓인 2,3년 뒤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 미국 진출 이후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 등 거대한 목표들이 수두룩하지만 일단 투어 생활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지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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