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태희(33·OK저축은행)가 26일 전북 장수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 드림오픈 이틀째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나선 뒤 프로선수로서 결혼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이태희는 "결혼을 하니 심적으로 안정되는 기분"이라며 "아내가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준다. 결혼 전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좋은 느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후반 1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 이태희는 “60야드 정도 남은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오르막 홀이라서 그린이 잘 보이진 않았다”면서 “그런데 주변에서 들어갔다고 하길래 그린에 가보니 컵 안에 공이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오르막내리막이 심한 코스지만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이태희는 “첫 우승했던 2015년 넵스 헤리티지 대회가 열린 360도 골프장도 업다운이 심한 코스였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상에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산악지역의 골프장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을 계속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체력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이번 대회에서 피로감을 덜 느낀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하는 이태희는 “지난 전지훈련에서 100야드 안쪽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면서 “그래서 100야드 내에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선 좋아하는 거리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코스를 공략할 것이다.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우현(26·바이네르)과 이동민(32·동아오츠카)이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14년에만 2승을 거둔 김우현은 2014시즌 종료 후 바로 군에 입대한 뒤 지난해 8월 전역해 투어에 복귀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보다 샷감이 좋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산악 코스의 어려움과 다소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티샷이나 아이언샷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이동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퍼팅감이 살아났다. 보기 없이 경기하다가 17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말한 뒤 “현재 스윙 교정 중인데,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코스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 좋은 성적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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