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박인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린 박인비(29)가 매치플레이 방식 경기에 대한 애정과 의욕을 내비쳤다.

미국에서 중·고교를 다녔던 박인비는 "원래 매치플레이를 좋아하고 정말 재미있다"고 밝히면서 "주니어 시절에 수많은 매치플레이 대회를 치렀고 나름대로 ‘매치플레이에 강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프로 선수가 된 뒤에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거의 없다 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대부분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12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매치플레이 방식이 없어졌다가 올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대회로 다시 매치플레이가 부활했다.

박인비는 "매치플레이에서는 홀 한 개를 이길 때 우승만큼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익사이팅 한 것 같다. 완벽하게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하는 공평한 게임이고 심리전도 있어서 재미있다”면서 "(비록 지난주)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때에는 32강전에서 졌지만 매치 플레이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오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치플레이 대회는 가급적 모두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라운드에서 6홀 차 대승을 거뒀지만 2라운드에서는 17번홀까지 접전 끝에 2홀 차로 이긴 박인비는 "어제보다 샷은 좋았지만, 쇼트게임과 퍼팅이 확실히 잘 안 됐던 것 같다"면서 "게다가 양채린이 좋은 경기를 해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일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안송이와 다투게 될 박인비는 "같은 소속이라 늘 성적을 챙겨보는 선수지만 딱 한 번 경기를 해봤을 뿐이다. 하지만 큰 실수를 안 하는 스타일의 선수 같다"고 말하면서 "누가 우승 후보인지, 누굴 피해야 되는지는 매치플레이에선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같은 소속사나 매니지먼트사 또는 친한 친구는 솔직히 피하고 싶다.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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