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김민선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3일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5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김민선(22)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첫 승을 빨리 했으니까 두 번째 우승도 최대한 빨리 하고 싶다”는 김민선은 “시즌 목표는 3승”이라고 밝혔다. 2014년 데뷔한 김민선은 첫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듬해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을 올렸고,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매년 1승씩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하지만 다승에 대한 아쉬움은 늘 남았다.

이어 김민선은 “작년에 우승했던 OK저축은행 대회의 타이틀을 꼭 지키고 싶고,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상위권에 들고 싶다”고도 말했다.

“최대한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한 것이 잘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한 김민선은 "최종 라운드뿐만 아니라 1, 2라운드 때도 중장거리 퍼트에 성공했던 것이 우승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 같다. 평소에 쇼트퍼트를 놓쳤는데 오늘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트할 때 방향 조절에 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칠 때마다 잘 보였다. 자신감을 얻어서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김민선은 "거리가 다른 선수들보다 멀리 나가다 보니 두 번째 샷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낮은 클럽을 잡아서 스핀을 잘 먹일 수 있어서 공을 잘 세웠던 부분이 장타자에게 유리했던 것 같다"고 소개하면서 "타수에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 약간의 실수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았다. 만약 2위와 타수 차가 적었다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컷 탈락이 거의 없는 김민선은 “작년에는 컷 탈락을 한두 번 정도 한 것 같다. 거리가 멀리 나와서 그린 미스율이 남들보다 낮아서 유리한 것 같다”고 장타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민선은 1995년생으로 데뷔 동기인 고진영(22), 백규정(22)과 함께 3인방으로 불린다. 때로는 친한 친구 사이로, 때로는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로. 김민선은 이에 대해 "솔직히 신경은 안 쓰고 있는데, 세 명이서 루키 때처럼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가 올해 KLPGA 투어로 복귀한 백규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공동 9위(3언더파 213타)에 올랐고, 고진영은 1타를 잃고 공동 25위(1오버파 217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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