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R 공동선두

김민선5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장타자 김민선(22)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16시즌까지 매년 1승씩(통산 3승)을 기록해온 김민선은 지난겨울 훈련 때 스윙 변화와 함께 하체 근력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원래 장타자였지만) 드라이브 비거리를 15야드 더 늘리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김민선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지난 두 대회 때 퍼트가 잘 안됐는데, 오늘은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때 솔직히 샷이 좋지 않았다”는 김민선은 “지난 롯데렌터카오픈과 삼천리오픈에서는 항상 핀 3~4m에 붙였는데, 오늘은 오히려 샷보다는 퍼트가 잘돼 스코어가 더 잘 나온 것 같다”면서 미소를 띄었다.
 
이날 파5홀보다 파3와 파4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민선은 “이 코스는 항상 9번과 10번홀이 파5로 세팅되기 때문에 ‘이 두 홀에서 버디를 잡고 넘어가자’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둘 다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뒤 “후반에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다행히 파3와 파4홀에서 버디가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동계훈련에 대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근육량이 늘었다. 특히 하체가 더욱 튼튼해졌는데 바지 사이즈가 작아서 한 치수 더 크게 입는다”며 “웨이트를 통해 하체가 잡히면서 티샷의 방향성이 더욱 안정적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치는 것은 똑같은데 거리도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은 “내일 2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하고 싶다. 잘 치려고 한 게 아니라, 내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집중해서 잘 쳐서 마지막 날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95년생 3인방’ 고진영, 백규정과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했던 김민선은 “오랜만에 만나니까 루키 때 생각도 많이 나고 좋았다. 예전에는 서로 장난도 많이 쳤는데, 이제 다들 철이 들었는지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즌 3승이 목표”라는 김민선은 “한 시즌에 연승을 거둔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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