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승이 2017 KLPGA 드림투어 1차전에서 우승했다.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양지승(25)이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1차전(총상금 7,000만원) 마지막 날 연장 5번째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1,400만원.

양지승은 1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2·6,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3오버파로 부진했던 1라운드를 만회했다.
특히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는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곽보미(25)도 둘째날 버디만 4개를 잡아내 1타를 잃었던 첫날과는 다른 모습으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이틀 동안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동률을 이룬 양지승과 곽보미는 바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전 역시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졌다.

둘은 연장에서도 좀처럼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3번째 홀까지 파로 팽팽하게 기 싸움한 승부는 버디가 나와야 끝나는 듯했다. 연장 4번째 홀에서 곽보미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양지승이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는 결국 5번째 홀까지 이어졌다.

양지승은 “5년만의 우승이다. 정말 오랜만에 우승이라 더욱 기쁘고 홀가분하다”고 큰 숨을 내쉬며 “특히 ‘양제윤’에서 ‘양지승’으로 개명한 이후 첫 우승이라 더 뜻깊고 새롭다. ‘양지승’으로 골프 인생을 새롭게 출발했는데 이제 잘하기만 하면 되고, 잘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KLPGA에 입회한 양지승은 2012년 KLPGA 투어에서 2승에 힘입어 대상을 수상했고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5년에 상금순위 6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결국 시드를 잃었고,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2위를 기록해 지난해부터 드림투어에서 주로 활동을 했다.

최종라운드에 대한 평가에 양지승은 “정규투어를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동반 플레이 해서 조금 더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다시 정규투어로 올라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지승은 “많은 팬분들이 우승을 기다려주셨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지승은 또 “올해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상금랭킹 6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자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신다빈(24)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던 김규빈(25), 현은지(22) 등 총 5명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하며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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