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투어 대항전 더퀸즈 캡틴 공식 기자회견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 소감을 밝히는 신지애.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투어 대항전이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합니다."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펼쳐지는 '더퀸즈'(총상금 1억엔) 개막을 앞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 주장을 맡은 신지애(28)가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는 2014년까지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발전된 형태로, 한일전에서 줄곧 고배를 마셨던 일본의 주도로 작년에 처음 개최됐다. 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물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대표 선수들 9명씩 출전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투어 대항전이면서도 선수 선발은 국적이 기준이라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신지애(KLPGA), 류 리츠코(JLPGA), 트리시 존슨(LET), 레이첼 헤더링턴(ALPG) 4대 투어 주장이 모인 공식 기자회견이 1일 있었다.

KLPGA 협회 추천으로 참가, 선수들에 의해 주장으로 뽑힌 신지애는 "캡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며 "팀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골프라는 스포츠가 개인 경기지만, 이번에는 팀으로 하는 경기라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한편으로는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른 투어의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그 안에서 즐겁게 어울리면서 좋은 경기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대회에 출전하면 보통 제일 어렸었는데 이제는 제일 나이가 많다는 신지애는 "그래서 캡틴을 맡았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즐기고 있다"며 "어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막바지라 모두 힘들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KLPGA 투어에서만 활동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면서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단합도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JLPGA 주장 리츠코는 "9명 전원이 이 골프장에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이보미(28), 신지애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리츠코는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 4명과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5명으로 9명이 구성됐다.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선수도 있지만, 작년 경험을 잘 살려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나도 캡틴이 처음이지만 팀을 하나로 잘 뭉쳐서 끌고 갈 수 있는 역할 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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