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천재 김효주, '2014년도 김효주의 퍼트'로 돌아가고 싶다

LPGA팀 에이스 유소연(26)이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이틀 연속 승점을 따냈다. 사진은 26일 2일차 때 김세영과 짝을 이룬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멤버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선수들의 팀 대항전이자 우정의 무대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 1대1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만을 남겨뒀다.

앞서 열린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는 KLPGA팀이 승점 7대5로 우위를 지켰다.

26일 오후 대회장인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장에서는 최종 결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가 열렸고, 선수들의 진솔한 얘기와 당찬 각오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27일 양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유소연(26)과 고진영(21)의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유소연은 "마지막 경기가 가장 중요한 매치가 될 것 같은데 고진영 프로와 함께 플레이 하게 됐다. KLPGA 대상 수상 선수와 플레이 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리 팀이 지고 있는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존경하는 인비언니가 지어준 '스나이퍼'라는 별명의 명성에 흠 나지 않게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유소연에 대해 "LPGA 대회 나갔을 때 잘해주고 밥도 같이 먹은 적이 있어서 편하게 생각하는 언니"라면서 "내일 재밌게 경기하고 싶다. 또 올해 받은 대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 팀 주장 역시 마지막 12번째 경기에 힘을 실었다.

'주장이 생각하기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 대한 질문에 지은희는 "당연히 마지막 조는 잡아야 한다. 에이스들의 경기기 때문에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김해림도 "물론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좋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림은 "하지만 당연한 얘기보다는, 김민선 선수가 이겨줬으면 좋겠다. 이겨서 MVP를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인터뷰에서, 1대1 매치에서 최운정과 맞붙는 김민선이 "반드시 이겨서 MVP를 받고 싶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또 눈길을 끄는 대진은 '골프 천재' 김효주(21)와 '퍼팅 달인' 이승현(25)의 싱글 매치플레이다.

김효주는 "어제 오늘 퍼트가 안돼서 졌다"고 말하면서 "내일은 승현 언니랑 치는데 퍼트를 정말 잘하는 언니다. 내일은 '2014년도 김효주의 퍼트'로 돌아가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김)효주가 LPGA로 진출해 함께 못 친 지 오래 돼서 기대된다. 내일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한편 LPGA 투어 소속이자 이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28)는 손가락 부상 재활 중이라 선수로 출전하진 않았지만, 코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테크닉적인 부분은 할 말이 없다"면서 "다만 몇몇 선수들은 팀 경기이다 보니 메이저대회 때보다 더 긴장된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줄 겸 말을 많이 걸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으로 스코어를 보여주기도 한 박인비는 "선수들이 궁금해 해서 보여줬다. (개인전이 아닌) 팀 경기고, 스코어를 보여주면 잘하든 못하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잘하고 있는 선수들은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고, 지고 있는 선수들은 자극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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