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넵스)이 4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6년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 박성현(23·넵스)이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8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2주 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마친 뒤 지난주 혼마골프 레이디스 클래식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한 주 쉬고 난 후 우승이 많았던 박성현은 "휴식과 우승에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 주 쉰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거나 (경기 중) 집중이 힘들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시야가 넓어지고(다음 샷까지 생각하는 여유가 생기고) 생각도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암도 뛰지 않고 연습 라운드도 절반만 치러 체력을 재충전한 박성현은 "얼마 전 이곳에서 열린 남자골프 대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 갤러리를 하면서 코스를 둘러봐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대해 박성현은 "깜짝 놀라 내가 더 크게 소리를 지른 듯하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작년에는 김보경의 홀인원을 지켜봤던 박성현은 "아직 투어 대회에서는 홀인원이 없다"면서 "2부투어 시드전 때 홀인원을 했는데 그만 시드전에 낙방했다"고 씁쓸한 경험을 털어놨다.

또 그는 홀인원해서 받아본 가장 큰 상품을 공개했다. "고교생 때 대회에서 홀인원을 해서 부상으로 박카스 2,000병을 받았다"면서 "전교생 모두 한 병씩 나눠 마셨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 별명이 한동안 '박카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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