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타차 단독선두

박성현(23·넵스)이 6일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지켰다. 사진은 2016년7월14일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대세' 박성현(23·넵스)이 6일 제주시 오라 골프장(파72·6,445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오전부터 너무 더워서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샷이나 퍼트 감이 좋아서 내일(최종일)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과 자신감을 밝혔다.

이틀 동안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박성현은 "어제와 오늘은 안 되는 게 없는 경기였다"면서 "샷 실수가 거의 없는 데다 파온이 안 되면(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어프로치가 잘 됐고, 퍼트도 짧거나 길거나 다 좋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돌아와 곧바로 출전한 대회지만 시차에 따른 어려움도 없었던 박성현은 "시차적응에 대한 준비는 특별히 없었다. 다만 에너지를 줄이려고 치는 순간에만 집중하고자 캐디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고 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나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던 박성현은 "그때와 상황은 똑같지만 대처 방법이 달라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코스 공략 방법은 캐디에 맡기고 샷에만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는 시작하기 전부터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겠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지치면 생각이 많아지고 샷 실수가 많이 나오더라"면서 "최대한 생각을 줄이고 힘을 아끼려고 하니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의 퍼트 난조를 이번 대회에서 떨쳐낸 박성현은 "1라운드 때도 첫 퍼트가 지나가도 두 번째 퍼트로 막아내서 자신감이 붙었다"밝혔다. 또 항상 핀을 보고 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핀을 보고 ‘붙여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웨지샷을 치는데 그린 중앙을 보고 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둔 박성현은 "어떤 상황이든 최종라운드는 항상 똑같다. 하던 대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우승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다. 우승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중이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우승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털어놨다.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가장 큰 변수로 무더위를 꼽았다.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시작하는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라운드는 오전에 치렀는데도 너무 더워서 혼났다"는 박성현은 "후반에 너무 더워서 바람 방향도 거꾸로 읽어 더위가 이렇게 집중력 흐리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7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선두를 지켜내면 시즌 다섯 번째(투어 통산 8승)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