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7언더파 쳐 2타차 단독 선두…통산 2승 김지현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이 30일 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6년7월14일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대구에서 태어나 자라서 더위는 별로 안탄다."

뉴질랜드 유학파 조정민(22·문영그룹)이 30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파73·6,736)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MBC플러스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불꽃타’를 휘두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하루에 7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조정민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지난 3월 달랏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후 4개월 만에 또 한 번의 승수 추가 기회를 잡았다.

조정민은 “확신을 가지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원하는 대로 됐다”며 “결과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까지 살다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던 조정민은 "어릴 때 살았던 집이 이 골프장에서 15분 거리였다. 공기가 낯설지 않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인터불고 골프장이 있는 대구 지역 한여름 무더위는 악명이 높다. 이날도 33∼36℃의 기온에 습도마저 높아 선수들은 더위는 물론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과 싸워야 했다.

조정민은 “초반 9개 홀을 돌았을 때는 안 더워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는 정말 더웠다”고 말하면서도 “원래 더위는 별로 안탄다. 처음 우승한 달랏 챔피언십도 더운 베트남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전날 3타를 줄여 공동 8위였던 조정민은 “어제 보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끝내고 보니 ‘노 보기’ 플레이한 선수가 많아서 놀랐다. 오늘은 보기가 없어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정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7월 들어 다소 기복이 있었던 조정민은 “항상 기복 없이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이번 시즌 1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전했다. 체력적인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앞서는 대회들은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잘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는데 이번 시즌 유일하게 컷 탈락을 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최종 3라운드만을 앞둔 조정민은 “내일도 오늘처럼 목표했던 대로 이행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더워서 힘이 드니까 자꾸 몸에 힘이 들어간다. 힘을 빼고 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그린이 많이 튀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볼을 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집중력을 아껴뒀다가 필요할 때 잘 써야 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실행 방법을 언급했다.

우승 가능성을 30%정도로 본 조정민은 “체력적으로도 부담되는 18홀이 남아 있기 때문에 힘든 라운드가 될 것이다. 달랏에서 우승을 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우승한 적은 아직 없어서 (만약 우승한다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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