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공동 34위

박성현(23·넵스)이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골프한국] 지난 11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아쉽게 공동 3위에 입상했지만, 전 세계 골프팬에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킨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미국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한국에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국내 무대 상금왕 레이스에 다시 뛰어든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로 1언더파 71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 고진영(21·넵스·7언더파 65타)에 6타 차 공동 34위다.

박성현은 올해 3월 미국에 갔을 때와 비교한 이번 US여자오픈에 대해 “내 몸이 긴장하는 정도가 달랐다. 기아클래식 때는 마지막(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내 리듬대로, 내 타이밍대로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기아 클래식 등 앞서 3개 대회 출전이) 많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PGA 진출에 대해 박성현은 “반반이다. 아직 확실하게 부모님과 상의하지는 않았는데, 갈 수 있는 여건이 생기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US여자오픈 대회에서 굉장히 즐거웠다. 코스가 재미있었고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과도 즐거웠다. 미국에 진출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자신이 있어서 가겠다고 하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 앞서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공동 13위(파운더스컵), 공동 4위(기아클래식), 공동 6위(ANA 인스퍼레이션)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21만3,638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초반 3개 대회에서 번 17만1,143달러를 합쳐 38만4,781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재 LPGA 투어 상금랭킹 24위에 해당한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린 뒤 9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순항했다. 하지만 10번홀(파5) 보기 이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는 바람에 2타를 잃고 아쉬움을 삼켰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감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 특히 마지막 홀이 아쉽다”면서 “3언더파 정도로 끝냈으면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홀 더블보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더블보기로 인해 남은 라운드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신이 났기 때문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첫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US여자오픈을 다녀오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다는 박성현은 “어제 저녁 8시 반에 자서 오늘 4시에 일어났다”면서 “내일 오전 조라서 오늘도 가서 바로 자야 할 것 같다. 시차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졌다고 털어놓은 박성현은 “후반에도 샷마다 집중하려고 했는데 전반같은 샷이 나오진 않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10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깊게 러프에 묻혔다. 웨지로 레이업하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지만 조금 짧게 떨어졌다. 어프로치로 그린에 올렸지만 3m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18번의 티샷은 좋았다. 두 번째 샷에 3번 우드를 잡고 그린을 바로 공략했는데 230m 정도 남은 상황. 박성현은 “충분히 그린 주변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쳤는데, 왼쪽으로 감겨서 러프에 빠지면서 로스트볼이 되었다. 그 바람에 더블보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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