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이보미(28)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오랜만에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아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평정하고 2년 9개월 만에 한국 땅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28)가 마음 같지 않았던 첫날 경기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보미는 1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623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고진영(21·넵스)과는 8타 차이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감이 안 좋았던 것 같고, 바람 계산도 잘 못했던 것 같다”면서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두세 개 놓치기 시작하면서 언더파를 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보미는 “코스 자체는 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흐름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 마지막까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제71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했던 이보미는 1·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적어내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 첫날 4타를 잃어 공동 106위까지 밀렸던 것이 타격이 컸다.

비록 상위권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보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림픽 꿈이 좌절된 데 대해 이보미는 “지난해 생각보다 잘해서 세계랭킹도 올라가고 올림픽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큰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바라보고 더 열심히 했다.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장시간 이동한 이보미는 “피로한 것을 뛰어넘고 싶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고 플레이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됐다”며 “캐디와 계속 얘기를 하면서 ‘지난주와 이번 주 어떤 것이 부족한 것 같냐’고 물으니까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KLPGA 상금랭킹 2, 3위를 달리는 장수연(22·롯데),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한 이보미는 “고진영 선수와는 지난해 더퀸즈(여자골프 4대 투어 대항전) 때 같이 쳤고, 장수연 선수와는 처음이었다”고 말한 뒤 “일본에 있으면서도 KLPGA 투어를 TV로 챙겨보는 편이다. 직접 보니까 두 선수 모두 샷감도 좋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잘 생각하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또 이보미는 ”오늘 (고진영의 7언더파) 같은 스코어가 나오려면 퍼트를 잘 해야 하는데, 퍼트 감도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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