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2R

이소영(19·롯데)이 9일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6년5월13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이소영(19·롯데)이 9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에서 열린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에이스를 거쳐 작년 시드전을 거쳐 KLPGA투어에 뛰어든 이소영은 “지난 대회까지 퍼트가 너무 나빠 고민하다 이번 대회부터 역그립(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잡았더니 놀랍도록 퍼트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인비, 미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조던 스피스 등이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게 잡는 이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은 전통적인 형태보다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오른팔이 구부러진 상태로 피스톤 같은 추진력을 발휘해 더 치밀하고 정확한 감각을 발휘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역그립으로 바꾼다고 모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올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역그립 대열에 가세했다가 큰 재미를 못 보고 다시 예전 그립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라운드당 평균 퍼트 30.92개를 쳐 이 부문 64위에 머물렀던 이소영은 “오늘 쇼트퍼트는 물론 중장거리 퍼트도 잘 떨어져줬다. 가장 긴 거리 퍼트는 7미터 정도였다”면서 17번 홀에서 3퍼트가 나온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감이 무척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11번홀(파4)에서는 128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을 잡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우측 7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반면 이소영이 아쉬워한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우측 15m 지점으로 날아갔고, 퍼트로 어프로치를 했지만 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두 번의 퍼트를 더 하고서야 홀아웃할 수 있었다.

10일 열릴 최종 3라운드에서 1타 차 2위인 신인 임은빈(19·볼빅), 2타 차 공동 3위인 2년차 박결(20·NH투자증권)과 마지막 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이소영은 “챔피언조에서 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긴 하지만, 내일도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써서 오늘과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990점으로 1위를 달리는 이소영은 2위 이정은(20·토니모리·833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소영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내 목표는 신인왕이었다”고 밝히면서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지만 2위인 이정은은 정말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매 대회마다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영은 “이정은과는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쳐봤고, 국가대표도 함께하면서 서로 잘 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정은은 집중력이 좋고 퍼트도 뛰어나다”고 경쟁자를 평가한 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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