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오픈 최종일 우승컵 걸고 박빙 예고

장하나(24·비씨카드), 펑샨샨(중국), 배선우(22·삼천리)가 2일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며 선두권을 휩쓸었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장하나(24·비씨카드)가 2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펑샨샨(중국)과 배선우(22·삼천리)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추격전을 벌였다.

이들 셋은 3일 열릴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등 이번 대회 사흘 내리 같은 조에서 동반하며 접전을 이어가게 됐다.

5언더파 67타로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어제 1라운드(7언더파)보다는 스코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덜 만족스럽지만, 언더파 기록을 냈기 때문에 기분 좋고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는 “어제는 전략적으로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를 냈고, 오늘은 욕심을 부리다 우드로 쳐야할 홀(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안 믿기겠지만, 지난주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몸에 힘이 빠져서 오히려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한 뒤 “어제 발가락 부상도 있어서 힘들다”고 했다.

장하나는 “이 코스의 승부처는 18홀 전체다. 전반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도 10번홀부터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방심하지 않은 방법밖에 없다”고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준 각오를 밝혔다.

조 편성에 대해서 장하나는 “3일 동안 똑같은 선수와 같이 경기하게 됐다. 내일도 다들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셋이서 즐겁게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한 배선우는 “초반에 감을 잘못 잡아서 실수를 해서 당황했다”면서 “그 뒤로 감을 잡고 버디를 해서 자신감을 얻었고, 과감하게 공략했더니 이글까지 하고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친 것은 너무 아쉽다”고 돌아봤다.

배선우는 이날 장하나·펑샨샨이 버디를 잡은 1번홀(파5)에서 보기를 했지만, 6번홀(파5)에서는 한 번에 2타를 줄여 만회했다.

배선우는 “샷도 잘되고 퍼트도 잘됐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어렵고 티샷이 가장 중요한데 잘 떨어져서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면서 “라운드 시작 전에 장하나 선수가 5타를 벌어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코스라고 말해줘서 조심하면서 쳤다”고 말했다.

이어 배선우는 “조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중간에 스코어를 보면서 내일도 이 조에서 같이 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면서 “최종라운드에선 어떤 선수가 감이 좋으냐에 따라 우승자가 갈릴 것 같다. 장하나·펑샨샨 두 선수 모두 감이 좋기 때문에 정말 어떻게 될지 예상을 못하겠다. 이번에는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내려온 펑샨샨은 “전체적으로 잘됐다. 어제에 이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장하나, 배선우 선수와 마지막 날에도 같이 경기하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 여심을 사로잡으며 유시진 대위(송중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는 필드에서도 이어졌다.

펑샨샨은 “장하나 선수는 영어를 잘해서 얘기를 많이 했다. 내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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