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여자오픈 1R 7언더파 65타

장하나(24·비씨카드)가 1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나섰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부상투혼이라 할 만큼 몸이 좋지 않았어요."

장하나(24·비씨카드)가 1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장하나는 오전조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 가운데  펑샨샨(중국), 이민영(24·한화)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나눠 가졌다.

1라운드를 마친 장하나는 “모든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는 코스 중 하나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고, 스폰서 대회라 설레기도 했다”면서 “매 홀 ‘파만 잡자’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공을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내내 스코어를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 홀 두 번째 샷 지점에서 스코어를 봤는데 7개 언더였다. ‘마지막 홀만 잘 치면 행복한 하루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수술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던 장하나는 “근육이나 뼈의 부상은 아니고, 어떤 부상인지는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다. 한 달 전에 작은 수술도 했고, 지금은 체력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아직도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집중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하나는 “아버지나 나를 잘 아시는 분들은 부상투혼이라고 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몸에 힘을 빼면서 더 실수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 도중 5번 정도 드라이버를 잡았다는 장하나는 “처음 이 대회에 나온 게 2013년이었다.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멋모르고 계속 드라이버를 잡고 OB도 내고 실수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점점 이 코스를 겪어보니까 드라이버가 많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한 코스다. 또 중간에 벙커나 나무 때문에 드라이버가 많이 필요 없다. 이 코스는 노련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장하나는 “어제 연습라운드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핀 위치는 어려웠지만) 그린이 부드러워져 공을 잘 받아줬다. 그래서 오늘 아이언 거리를 믿고 자신 있게 쳤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펑샨샨, 배선우(22·삼천리)와 같은 조에 편성된 장하나는 “초반에는 배선우 선수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여기 코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신경을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며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이 계속 상승세니까 그 흐름을 타서 나도 오늘 굉장히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펑샨샨은 장하나와 동률을 이뤘고, 배선우는 4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에 한국에 갔다가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에 바로 미국으로 가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한다.

“힘든 스케줄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 될 것 같다”는 장하나는 “올림픽이나 메이저대회가 앞으로 많이 남았다. 많은 분들이 올림픽 얘기를 하는데 만약 내가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출전을 못하더라도 다른 목표에 집중해서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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