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R 1타차 단독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이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열다섯 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각각 4위에 랭크된 조정민(22·문영그룹)이 시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조정민은 25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2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친 조정민은 단독 선두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한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우고 실력을 겨뤘던 조정민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 투어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3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조정민은 “초반에는 샷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잘 버티고 기다렸더니 후반에 기회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면서 “라운드 내내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바람을 이용하는 샷을 많이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성은정과 동반 플레이 경험이 있는 조정민은 “그 전부터 성은정 선수는 알고 있던 사이여서 장타에 신경을 크게 안 썼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해도)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라서 가지는 부담감이나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징크스가 있어 시합을 앞두고 매운 것을 안 먹는다는 조정민은 “그런데 어제 매운 제육볶음 먹었다”면서 고진영(21·넵스)과 한 내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일까지 성적으로 서로 원하는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기로 했다는 것. 조정민은 “내 소원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곳에 데리고 가 주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아무데나 데리고 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조금 더 용감해졌으면 좋겠다”는 조정민은 “어릴 때부터 대회에 출전하면서 적응이 잘 돼서 멘탈이 강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샷이 잘 되든 안 되든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했다.

퍼터를 같은 모델이지만 새 것으로 바꿨다는 조정민은 “리디아 고가 쓰는 퍼터인데, 3년 전 뉴질랜드에서 받았다. 써보니 좋아서 세 번째 새 것으로 구입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골프 외 시간에 절친들과 포켓볼을 한다. 지난주에는 권지람, 고진영, 그리고 캐디랑 함께 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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