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R 오후 2시30분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23일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사진은 2016년5월13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해 8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운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조윤지는 23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물오른 퍼트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6언더파 66타를 쳐 오후 2시30분 현재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조윤지는 아마추어 성은정(1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낳았다.

경기를 마친 조윤지는 “오늘 샷 감이 좋아서 수월하게 플레이 했다”면서 “퍼트도 좋았고 아이언 샷도 괜찮아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컨디션이 올라온다는 조윤지는 “프로 7년차 생활하면서 봄에는 잘 친 기억이 없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몸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징크스 아닌 징크스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스윙도 좋아졌고 감이 정말 좋아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잘 안될 때 실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윤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면 더 잘 된다는 말처럼,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쳐야겠다’라는 자세로 나왔다”면서 “노 보기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며, 기회가 온 대회인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대한 보기 없이 플레이 하고 공격적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조윤지는 5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5m와 1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드려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11번홀(파5)을 시작으로 13, 16, 18번홀에서도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13번홀(파4)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을 정도로 퍼팅감이 좋았다.

조윤지는 “티샷은 어려운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무리 없이 쳤는데 핀 위치가 언덕 사이에 있는 경우가 많아 살짝 까다롭기도 했지만, 오늘은 오르막에 버디 찬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올랐던 조윤지는 올 시즌이 시작할 때 KLPGA 투어 강자로 언급됐지만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윤지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이정민(24·비씨카드)이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나도 분명히 전지훈련에서부터 감이 좋은데 왜 안될까’ 생각하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초반에는 살짝 조급하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이제는 (욕심을) 많이 내려놨고 마음을 많이 비웠다. 열심히 할 만큼 하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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