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헤리티지 1R 캐디 동반하고 5언더파 공동 4위

허인회(29·국군체육부)가 2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6년5월20일 SK텔레콤오픈에서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주 대회에서 캐디백을 혼자 멨던 '상병' 허인회(29·국군체육부)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대회 첫날 캐디를 대동하고 나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허인회는 2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김철승·함정우·이형준)에 1타 차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

첫날 경기를 마친 허인회는 “이곳 힐드로사이CC는 양잔디라 거리 맞추기에 좀 더 편안하고, 전장이 길어 드라이버 샷이 장기인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라면서 “그린 스피드가 빠르지만 튀지 않기 때문에 러프에서 플레이해도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라이버 샷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도 보통 70~80야드를 남겨두고 두 번째 샷을 했다. 잘 쳤다는 느낌보다 큰 실수 없이 편안하게 쳤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했다.

허인회는 지난주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캐디가 오지 않아 직접 캐디백을 메고 출전, 홀인원까지 낚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어깨 근육이 뭉쳐 통증이 오는 바람에 다음날 3라운드에서 결국 기권했다.

허인회는 "지난주는 경솔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 지금은 상무 소속이지만 프로로서 내 몸을 혹사한 것에 대해 벌 받은 것 같다“며 ”백을 메면 어깨가 뭉치는데 뭉친 상태에서 티샷이나 다른 샷을 할 때 힘을 주니 근육에 무리가 온 것 같다. 기권한 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또 "캐디 없이 경기를 해보니 소중함을 알았다"며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했을 때 괜히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아 골프 경기는 나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캐디는 선수의 긴장을 풀어주는 등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이제 느꼈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허인회는 1라운드에서 한 개의 보기를 적었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날 뻔했다가 공이 돌을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보기로 막은 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