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전 KPGA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서 설욕전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허인회와 박효원(오른쪽)의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상금은 받았지만,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해 정말 화가 났습니다."

박효원(29·박승철헤어스튜디오)은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21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을 1년 동안 단단히 별러 왔다.

2007년 KPGA 투어 데뷔한 박효원은 작년 이 대회에서 사흘 내리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까지 단독 2위 박준섭(24)에 4타나 앞서 있던 상황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우승이 머지않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날 7타나 뒤져 있던 동갑내기 허인회(29)에게 붙잡혀 연장전에 끌려갔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m 파퍼트를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역전패를 당한 박효원은 허인회가 군인 신분이어서 우승상금 8,000만원을 대신 받았다.

박효원은 "물론 준우승임에도 불구하고 우승 상금을 받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우승컵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게 무척 아쉬웠다"며 "당시에는 분하고 화가 났지만, 그 시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효원은 지난 시즌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8위에 오르는 물오른 샷감을 뽐내며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잡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3년 연속 개막전으로 열리는 동부화재 오픈에서 박효원은 나쁘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4년에는 공동 3위에 올랐고, 준우승한 2015년에는 3라운드 때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아직 우승 없는 그는 올 시즌 우승컵 들어 올리는 게 최대 목표다.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효원이 올해는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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