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26일 베트남 달랏의 1200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달랏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5년5월15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26일 베트남 달랏의 1200CC(파72·6,665야드)에서 열린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오지현을 비롯해 3명뿐이었다. 오지현은 “전장이 짧은 대신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까다롭다”면서 “퍼트 감이 괜찮았다. 파 세이브를 많이 했고 대체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대가 높은 골프장답게 오지현은 “제일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거리감이다. 정확히 내 거리가 얼마인지 모르니까 컨트롤하기 힘들고, 또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많이 불어서 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한 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결과가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며 “너무 많은 생각을 안 하려고 결심했고, 내 아이언을 믿고 치자고 했던 것이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3라운드만을 남겨둔 오지현은 “코스가 너무 까다로워서 우승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하지만 기회가 왔으니 잡고 싶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긴장감을 가지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KLPGA 투어의 해외 투어 증가 추세에 대해 오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대회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서 당연히 좋다”며 “매 경기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 시합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고, 이 열기가 식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 날씨 외에 어려운 점으로 오지현은 음식을 꼽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유리할 것 같다”며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은데 욕심 부리지 않고 오늘처럼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오지현은 꼭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파3 홀을 조심하고, 파5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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