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시어지 서비스로 경쟁력 갖출 것”

2000년대 중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 저마다 웹 사이트를 운영해 골프장과 골퍼들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그 중 컨시어지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골프큐브의 정웅기 대표를 만나 이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IT시대에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의 성황은 골프장 수 증가와 고객층 다양화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업체들은 골퍼들에게는 비용 절감, 골프장에게는 경영난 타개를 위한 수단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의 수익구조는 1차적으로 골프장에게 지급받는 수수료다.

하지만 모객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다양한 부가 수익도 창출한다. 골프큐브 역시 골프장 예약 대행업체다. 골프큐브의 정웅기 대표는 탄탄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골퍼들과 기업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골프큐브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한다면.
올해로 창립 7년째다. 골프장 예약 대행업 초창기 때 이 업계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하다가 영업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예약 대행업의 가능성을 보고 현재까지 오게 됐다. 이제는 점차 업력이 쌓이다보니 골프장이나 기업의 행사 제안도 많아지고 덕분에 매출도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 100퍼센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제휴하고 있는 골프장 수와 회원 수는 얼마나 되나.
전국적으로 200여개 골프장과 제휴하고 있는데, 그중 20개 정도의 수도권 골프장의 상품 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회원 수는 7만여명이다. 제휴사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와 카드사, 언론사 등이 있다.


성공적이었던 대표적인 상품 사례를 들어달라.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월요일에 팀을 채우기 힘든 부분이 있다. 양평TPC의 경우 월요일은 물론이고 마지막 주 일요일의 팀을 채우는 게 이슈였는데, 우리가 선 매입 개념으로 접근을 했다. 아예 하루를 대관해 18홀 기준 80팀을 매입, 그린피 가격 경쟁력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게 했다. 결론적으로 그린피를 4~5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도권 20여개 골프장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렇듯 집중적으로 10~20개 정도의 소수 골프장 타깃으로 삼고 골프장과 긴밀하게 협조한 부분이 지난해 매출 성장의 큰 원동력이었다.


골프큐브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금 웹 사이트에는 멤버십 서비스가 명시돼 있는데 사실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평균적으로 그린피가 많이 낮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멤버십보다는 일반 고객들을 위한 할인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다. 고가의 멤버십 서비스는 확실하게 프라이빗한 컨시어지 서비스로 접근하려 한다.

고령의 골퍼들은 여전히 아날로그를 선호하고 IT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매출의 70퍼센트 이상을 만들어주는 구매층이다. 그들의 요구에 맞춰 프라이빗하게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강화가 앞으로의 화두가 될 것 같다.


골프장 부킹 대행업체가 상당히 많아졌다.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는지.
수도권에만 무려 20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고 양보다는 질적으로 메리트 있는 상품을 많이 개발했다. 이것이 결국 경쟁력 확보다. 일을 해보니 현장에 답이 있더라.

주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갖고 골프장의 이슈를 해결해주면서 다른 시간대의 상품 개발 협조도 원활해지고 골프장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겨울철 해외 골프 투어 상품도 선보이고 있는데.
아시아권에 많은 골프장의 상품을 준비해놓았다. 특히 항공편 확보 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 역시 아시아나 항공에 선 매입 형태로 접근해 잘 풀릴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많은 1월을 비롯해 비시즌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에 이용할 수 있도록 태국과 베트남 골프장의 독점 총판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항공편 확보와 더불어 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협조 및 개발로 더욱 좋은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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