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VISION

폭스스포츠의 첫 US오픈 중계 도전부터 이름을 바꾸기로 한 이유까지. 폭스의 떠오르는 스타 손더스는 거침없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렉 노먼이 폭스에서 골프 해설을 맡게 됐는데, 그와 선수들과의 관계는 조니 밀러의 경우와 다르다. 그렉은 골프계와 더 밀접하고, 몇몇 선수들에게는 멘토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발언이 호락호락할까? 나는 ‘그렉 노먼’과 ‘호락호락’이라는 말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없다.


폭스스포츠로 보는 US오픈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볼이 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마치 18번홀 페어웨이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라운드 전 연습장에서 선수들을 인터뷰할 예정이고, 그밖에 중계탑과 코스, 그리고 뉴스 스튜디오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건 생방송이다.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TV에서 내가 맡아왔던 역할은 데이비드 페허티와 비슷한데, 중계되는 내용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내 본명은 홀리 니데코르다. 처음 방송 일을 하게 된 건 스물두 살 때였고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사건 취재를 했다. 살인사건, 토네이도. 어느 날 상사에게 내 이름이 너무 길다고 말했다. 화면에 내 이름이 뜨면 시청자들은 “저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작 내 보도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엄마 이름이 산드라였기 때문인지 ‘홀리 손더스(Holly Saunders)’가 좋게 들렸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이름의 성인영화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철자를 ‘Sonders’로 바꿔야 했다.


골프채널에서 ‘모닝 드라이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3명이 전부였다. 2년 후 우리는 아널드 파머의 이름을 붙인 수백만 달러의 스튜디오를 개관했고, 파머가 직접 와서 테이프 커팅을 해줬다. 그렇게 근사할 수 없었다.


방송실수? 원고 내용을 보여주는 프롬프터가 고장난 경우는 일일이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그리고 술에 취해 코스로 차를 몰고 들어간 남자 얘기를 방송한 적이 있었다. 나는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 화면에 뜬 자막을 보고는 다른 걸 생각할 틈도 없이 ‘빵’ 터졌다. 실수를 했을 때는 재빨리 웃어 넘겨야 그만큼 빨리 잊어버릴 수 있다.


멋쟁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쭐함을 의미한다면 나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인 것 같다. 나는 내 스타일을 좋아하고, 재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자학적인 면도 있다.


골프닷컴의 가장 아름다운 여성 중 1명이라고? 누군가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건 기쁜 일이다. 가끔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대체 누가 나를 그 범주에 넣어줄까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잘생긴 골퍼들은 많지만, 그들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그들은 남자형제와 같다.


남편이 나와 결혼했을 때 ‘오버클럽’을 사용한 것인 줄은 몰랐다. 어쩌면 남편은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다.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천생연분이라는 걸 발견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유머감각을 가질 것.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을 찾을 것. 나는 정반대인 사람끼리 끌린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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