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상금랭킹 6위로 시즌을 마친 배선우(21, 삼천리).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우승 갈증은 풀지 못했다. 깊어가는 가을,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떠올린 그녀는 정상을 향한 속내를 털어놨다.


상금랭킹 6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 투어 3년차라는 생각에 각오가 남달랐다. 때문에 목표를 분기별로 나눠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다행히 열심히 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톱10 안에 여러 번 진입하게 되니 편안하게 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제 시즌이 끝났는데 목표는 이뤘나.
지금껏 최고 성적이다. 물론 만족한다. 전 경기 예선 통과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 또한 톱5 진입도 많았고, 우승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국가대항전인 더퀸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은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아쉬움은 없나.
당연히 있다. 한화금융 클래식이 특히 그렇다. 마지막 날 역전 당한 것이 뼈아프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된다면 그건 골프가 아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많이 있으니 준비를 잘하겠다.


한화 대회처럼 뒷심 부족이라는 말이 있는데.
단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대회의 마지막 날에서만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뒷심이 강한 편이다. 통계를 봐도 마지막에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몰아치기보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보기를 줄이고 버디를 적립하는 플레이가 내 스타일이다.


올 시즌 성적을 뒷받침해줬던 샷은 무엇인가.
장점은 롱아이언샷이다. 아이언샷은 자신 있다. 그린 적중률도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을 책임진 건 퍼터다. 퍼터가 올해 많이 좋아졌다.


팬들도 많던데 팬 관리는 어떻게 하나.
팬클럽이 생겼다는 이야기만 들었지만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SNS로 경기 소감이나 사진 등 소식을 전하며 소통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일단 첫 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톱10 안에 계속 진입하는 게 목표다. 이건 단순한 목표다. 내 큰 꿈은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다. 줄리 잉스터처럼 오랫동안 꾸준함을 보이는 선수로 남고 싶다.


올해 상금을 많이 벌었다. 함께 촬영한 임팔라를 구입하는 건 어떤가.
운전은 좋아하지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진 않다. 아버지에게 한 대 사달라고 조르는 중이다. 동글동글하면서 안전한 차를 좋아한다. 오늘 임팔라와 함께 촬영했는데 안전하고 강해 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욕심을 내보겠다.


PROFILE
생년월일: 1994년3월1일
신장: 166센티미터
소속: 삼천리
시즌기록
2015 KLPGA 투어 상금랭킹 6위, 한화금융 클래식 등 준우승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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