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R… 김효주·윤선정 공동2위

박성현(22·넵스)이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사진은 2015년7월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오늘은 전체적으로 완벽했던 플레이를 한 것 같아요. 특히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만족스럽네요."

'장타 퀸' 박성현(22·넵스)이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첫날 '불꽃타'를 휘두르며 내년 시즌 판도를 예고했다.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코스(파72·6,342야드)에서 개막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우승상금 11만달러) 1라운드. 2015시즌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인기 스타로 떠오른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현대차 오픈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 우승컵을 다투는 대회다. 2015년에 열리지만 2016시즌 첫 대회로, 성적과 상금 등은 내년 시즌에 포함된다.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은 새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뒤로 김효주(20·롯데)와 윤선정(21·삼천리)이 6언더파 66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015시즌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등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이벤트 대회인 챔피언스트로피(LPGA 투어 한국선수들과의 대항전)와 더퀸즈(여자골프 4개 투어 대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정규투어 28개 대회를 소화하고 이벤트 대회까지 모두 출전한 박성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나도 놀라고 있다. 힘든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LPGA 투어의 스타 선수로 급부상한 그는 "(작년과 비교해) 확실히 바뀌었다고 느낀다. 마음가짐이나 스윙, 퍼팅 등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래서 요즘은 편하게 경기운영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 예리한 아이언샷, 정확한 퍼트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 시유팅(17) 등 2명의 중국 선수와 한 조로 10번홀에서 시작한 박성현은 13~16번 홀까지 4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에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3번(파4), 6번(파5), 8번홀(파3)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오늘은 날씨가 좋아 페어웨이가 조금 덜 젖어있었다. 그래서 연습 라운드 때보단 조금 더 거리가 나면서 치기 편했다"며 "평소에도 런이 별로 없는 편이라 캐리 거리를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 첫 라운드에서는 오히려 런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크게 벗어나지 않아 걱정할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5인 4개 홀 가운데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파5 홀 중 6번과 13번 홀은 투온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내일과 모레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노려볼 생각"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그린을 놓친 홀은 3개였지만 모두 파로 막아냈고, 퍼트는 24~25개 정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7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킬 정도로 퍼팅 감도 좋았다.

내년에는 KLPGA 투어를 주름잡는 김효주에 이어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때문에 박성현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전인지·김효주 외에도 한국에는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매번 우승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우승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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