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최혜정(24)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2015년9월11일 KLPGA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늦깎이 루키' 최혜정(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6,6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 대회 둘째 날 최혜정은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절정의 샷 감각으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최혜정은 2009년 6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으나, 5년 넘게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2015시즌 신인으로서는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는 최혜정은 "이튿날까지 무사히 잘 마쳐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며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이라 더 즐겁고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면서 후회 없이 즐겁게 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열린 KLPGA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무너졌던 경험이 있는 최혜정은 "그때는 1라운드 이후 '잘해야지'라는 생각보다 '편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서 스코어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공격할 때는 공격적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올해 데뷔한 신인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최혜정은 현재 시즌상금 52위로 시드전을 피할 수 있는 안정권에 있다. 그는 "올해 목표 1순위는 시드 유지였다"고 말했다.

여섯번 만에 시드전을 통과했던 최혜정은 "몇 년간 KLPGA 투어 중계를 피했다. 그만둘 뻔한 상황도 많았고 흔들린 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걸 꼭 해내고 만다고 생각하고 버텼다"고 힘들었던 예전을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에는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경기에 몰두하지 못했고 샷에 대해 냉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투어 2년차 조정민(21)은 이날 하루에 무려 9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조정민은 "첫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큰 실수가 없었고 내가 의도한 대로 잘됐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 웨지를 여러번 잡았는데 핀 앞에 붙으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몰아치기'도 자주하지만 다음날 기복이 잦았던 조정민은 "못했던 것을 빨리 잊는 편이다. 지난주 보기를 몇 개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런 성격이 몰아치기에 도움이 된다"면서 "하지만 이후 방어적으로 치는 경향이 있어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던 같다. 내일은 최대한 앞만 보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매일 간단하게 골프 일기를 쓰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는 조정민은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 의미를 두지 않고 오늘 했던 것을 내일도 시도해 보겠다. '물러나지 말자'가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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