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R 공동선두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2일 같은 날 대만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고,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여러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시기이지만, 스폰서 대회여서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같은 기간 대만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고,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박인비에게는 다행스럽게도, 22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CC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는 공동 선두(6언더파 65타)로 만족스러웠다.

경기가 끝난 후 박인비는 "리디아 고가 잘 쳤나요?"라고 관심을 보였고, 리디아 고가 1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마쳤다는 것을 알고서는 "다른 선수가 잘 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올해 박인비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LPGA 투어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놓고 시즌 내내 접전을 벌여 왔다. 이번주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는 5개 대회만 남겨뒀다. 박인비는 단 1포인트가 절실한 시점에서 과감하게 KLPGA 대회를 선택했다. 아울러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은 지난해 박인비가 우승한 대회다.

박인비는 "몇 년 전 해온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나의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플랜을 바꾸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번 대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불편한 마음으로 대만에 갔다 하더라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더 경기하기가 불편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갖고 싶은 타이틀로 올해의 선수나 베어트로피(최소 평균타수)를 꼽은 박인비는 "세계 랭킹은 워낙 엎치락뒤치락하고 올해를 마무리하는 상이 베어트로피와 올해의 선수상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인비는 "한국에서 경기했을 때 우승을 못했을 뿐이지, 꾸준히 좋은 성적은 낸 것 같다"며 "스타트도 좋고, 퍼트가 좋아 이번 주는 훨씬 더 기대가 간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만에 가지 않은 만큼 충분히 내 기량을 펼쳐 대만에 못간 게 아쉽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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