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명품+힐링 골프장 정책 추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원도가 우리나라 관광의 메카인 만큼 골프 관광객 유치에 관심이 크다. 따라서 최 도지사는 환경과 안전이 공존하도록 골프장 인 · 허가에서부터 사후 환경관리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힐링 골프장’ 정책의 양면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분별한 신규 골프장 확대보다는 최신 트렌드의 맞춤형 골프상품 개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도 차원의 한 · 일-한 · 중 골프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동해안 시대를 통한 글로벌 강원을 표방하고 있는 최문순 도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 강원도의 전반적인 비전을 들어봤다.


최근 강원도 양양의 골든비치리조트에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주최 한 · 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이 열렸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설악산, 동해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친환경 골프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가 한 · 중 만남의 장이 됐다고 본다. 모쪼록 이 대회를 통해 양양을 중심으로 동해안권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고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한 · 중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길 희망한다.


강원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골프장으로 유명한데 골프장 현황과 이용객은 어느 수준인가.
강원도는 산과 바다 등 수려한 자연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고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골프장이 많아 전국의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다. 특히 2013년에 이어 2015년도에 ‘한국 10대 코스’로 연속 선정된 춘천 휘슬링락 컨트리클럽과 양양 골든비치 리조트 등 도내 곳곳에는 에코 골프장으로 불리는 친환경적인 골프장이 60여개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장 이용객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업계 추산 연간 290만명이 골프장을 찾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한 지역상생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골프장 조성에 반대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강원도에서는 환경과 안전이 공존하도록 골프장 인 · 허가에서부터 지속적인 사후 환경관리를 통해 ‘다시 찾고싶은 명품+힐링 골프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전라남도 등은 중국 골프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어떤가.
도 여건과 최신 관광 트렌드 맞춤형 상품개발로 중국, 일본 등 중점 타깃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골프관광은 그동안 가족, 동호인 등 소규모 형태로 우리 도를 찾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는 골프, 웨딩, 레저상품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체류형 관광상품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골프 상품기획자 또는 전문 잡지사를 대상으로 강원도 팸투어를 실시함으로써 골프 단체관광객 유치는 물론 본격적인 고부가 상품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강원도 대표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 차원의 골프대회 개최 등 이벤트 계획은 없나.
물론 있다. 올해는 한 · 일 수교 50주년 기념 연계사업으로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강원도 출신 이보미 프로 골퍼와 함께하는 골프대회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월 말에 평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6년에는 한 · 중 상호방문의 해 연계사업으로 유명 골프선수와 함께하는 한 · 중 골프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의 전체적인 미래 전망도 궁금하다.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나.
올해 도정 방향을 ‘경제’에 두고 기업, 자본, 인력을 밖으로부터 획득해 오는 일, 경제와 복지가 선순환하는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속에서 해결책으로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강원도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사업은 SOC 분야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1987년부터 대통령 단골 공약사업인 ‘춘천~속초간 동서 고속화철도’, 동서를 연결하는 수도권 연결 철도망인 ‘여주~원주간 철도’,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오색삭도’ 등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 도정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강원도는 지금 매우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시기에 놓여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준비, 북극항로, TSR 등 연계한 환동해권 교류 · 물류 중심으로의 도약,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레고랜드 코리아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도민들의 삶을 향상 시키는 일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미래의 강원도 청사진을 요약하면 남북 평화, 북방 경제, 첨단 에너지, 환경 중심의 강원도 중심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유치과정과 준비과정에서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지금까지의 준비상황과 지역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강원도가 건설 중인 올림픽 경기장은 신설 6개소와 보완 2개소를 포함해 총 8개소다. 신설경기장은 2014년 본격 건설공사를 착수해 현재 평균 28퍼센트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보완경기장 2개소 중 보광 스노 경기장은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강릉 컬링센터는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발주 준비 중에 있다. 기존 경기장 4개소 (알펜시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용평 알파인)도 금년부터 개 · 보수 공사를 추진, 동계올림픽은 물론 테스트 이벤트도 완벽히 열 수 있을 것이다. 경기장 시설뿐만 아니라 관광, 숙박, 교통, 언어, 음식, 가로 정비, 해외 마케팅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도내 전역이 올림픽 배후 도시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도민 참여 열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회 관련 시설들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주체 최적의 사후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사님의 도정 철학이 궁금하다. 강원도 행정부와 정치권의 이해와 융합, 각 지역의 소지역주의 해소 등 강원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철학…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의 도정 철학이자 모든 삶의 기본 철학은 ‘인간의 존엄’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 도민으로부터 나오고 해답 또한 현장에서 나온다.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시간을 도민과 현장에서 이야기 했고 모든 문제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강원도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때로는 먼저 양보하고 시간을 들여 설득하면 어려운 문제들도 슬기롭게 풀 수 있다. 국회의원, 도의원, 시장 · 군수들을 비롯한 정치권은 물론 서민, 노인,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도민들과 늘 소통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제1산업이 관광산업인데 최근 강원도 관광산업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관광산업의 과제와 전망,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시는지.
강원관광은 급증하는 관광객 수요와 기호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세를 보이며 2014년 관광객 1억명(내국인 1억205만명, 외국인 215만명)을 돌파했다. 관광패턴도 단체 중심에서 개별관광, 힐링·체험, 가족여행, 테마 등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동계올림픽 계기로 접근성 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강원관광의 변화와 획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 외국인 쇼핑 면세점 확충, 공항, 크루즈 고급 관광상품, 속초 롯데리조트,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 등 복합관광 인프라시설 확충이 필요하며 질적 수준도 높여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동계올림픽에 맞춰 2017년까지 모든 관광인프라 기반을 정비하고 관광 콘텐츠를 세밀하게 다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양 공항이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현황은.
지난해 개항 13년만에 연간 이용객 25만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4월부터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천공항(17만9,000명)에 이어 이용객 전국 두 번째(4만9,000명)를 기록했다. 또 외국항공기 입출항 허가 및 수수료 면제 등 절차간소화로 외국인 관광객 도내체류가 연장 되는 등 공항활성화로 관광산업 발전기반 조성, 도민소득 연계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정기노선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고 일본 ,동남아 및 유럽 황로개설을 등을 통한 양양공항 중심 ‘+자형 국제항공 교통망 구축’을 위한 노선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최초라는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레고랜드 사업은 춘천과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지난 7월1일 근화동과 하중도 연결 레고랜드 진입교량 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문화재 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당초 목표인 2017년 개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틈틈이 대회에도 출전해 강원도를 간접 홍보하고 있다. 풀코스는 아니고 하프코스나 10킬로미터 마라톤에 출전한다. (최문순 지사는 2013년 1월 대관령국제알몸마라톤대회에서 윗옷을 벗은 채 달려 10킬로미터 구간을 56분에 주파했다.


끝으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독자들께 한 말씀.
그동안 국내 · 외를 동분서주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양양공항 활성화, 국비 6조원 확보, 관광시설 5조원, 오색삭도 설치,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돌파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아쉽게도 해결하지 못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레저와 스포츠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더 확대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관광지로 만들어 소통과 화합,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도민의 복지를 확대하고 서민경제를 강화하는 등 성장과 복지를 연결하는 도정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골프 관괭객이 강원도를 많이 찾아주시길 당부드린다.


강원도 골프장 현황
운영 중인 골프장: 60개소

춘천12, 원주9, 강릉2, 태백2, 속초2, 삼척2, 홍천8, 횡성6, 영월1, 평창7, 정선2, 철원1, 고성5, 양양1
건설 중인 골프장: 7개소
춘천2, 원주1, 강릉1, 홍천1, 화천1, 양양1


최문순 Profile
1956년 강원 춘천 출생
2005.02~2008.02
MBC 대표이사 사장
2006.04~2007.04
제13대 한국방송협회 회장
2008.05~2011.02
제18대 민주당 국회의원
2011.04~
제36, 37대 강원도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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