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서 시즌 2승째

장하나(23·비씨카드)가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에서 우승, 올 시즌 한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기뻐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장하나(23·비씨카드)가 한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장하나는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여자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어 국내 무대 두 번째 우승이자 프로 데뷔 이후 통산 8승째다.

장하나는 "지금까지 받은 추석 선물 가운데 제일 풍성했다"면서 "한국에 오면 미국보다 응원해주는 팬이 많아서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었지만 위기도 있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하고도 2·3번홀 연속 보기로 김민선(20·CJ오쇼핑)에 일찌감치 역전을 허용했다. 마음을 다잡은 장하나는 4번홀(파5)과 5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김민선이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초반에 나온 실수라서 개의치 않았다"면서 "오히려 더 집중하고 인내하면서 우승할 수 있어 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7번홀(파5) 버디로 한숨을 돌린 장하나는 추격하던 선수들이 주춤거린 사이에 13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4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그는 102야드를 남겨놓고 52도 웨지로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앞 50cm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았다.

장하나는 다음달 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막하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 영종도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비롯한 5개 LPGA 투어 대회에 연속 출장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하나은행 대회 빼고는 다 처음 가는 코스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며 "남은 대회들이 모두 아시아권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LPGA 신인왕에 대해 장하나는 "시즌 초반에 김세영, 김효주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서 조급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조급해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미국 진출을 마음에 둔 선수들에게 "LPGA 투어는 '동네에서 한 성격하는 선수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자리라고 생각한다. '한번 가 봐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온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남겼다.

내년에도 KLPGA 투어 디펜딩 대회는 꼭 뛰고 싶다는 장하나는 "일정을 잘 조정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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