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서 시즌 2승째

박성현(22·넵스)이 20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우승 직후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KDB대우증권클래식2015
[골프한국] "공격적으로만 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방어적인 플레이도 적절히 잘했던 것 같아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의 위용을 뽐내는 박성현(22·넵스)이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20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사흘 동안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상금 5억원을 넘기며 랭킹 5위로 올라섰다.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상금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시즌 5승을 저지한 박성현은 남은 6개 대회에서 상금 레이스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전인지의 시즌 상금은 7억6,600만원.

박성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다시 우승하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었다"면서 "(두 번째) 우승을 바라는 주변 분들이 많아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했더니 도움이 됐다. 다시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지난 첫 우승 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그 후로 많은 분들이 '멘탈'이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나는 멘탈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공격적인 플레이와 방어적인 플레이를 다 했다. 중간에 고비가 있어서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후반부터 다시 잘해보자'고 생각했다"며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고 우승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15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날린 두 번째 샷이 240야드를 날아가 홀 뒤 3m에 멈춰서는 순간 갤러리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글 퍼트가 홀 옆으로 빗겨갔지만 버디를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전날 이글을 잡았던 17번홀(파5)에 대해 박성현은 "어제 우측으로 미스샷을 하고 카트 도로의 도움을 받았다. 어제 우측을 봤는데 OB가 없어서 오늘은 편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하지만 "티샷이 러프 둔덕을 맞았는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 홀까지도 긴장이 안됐다"고 덧붙이며 강심장으로 면모한 모습을 드러냈다. 

우승 이후로 쇼트게임 보완을 위해 새로운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는 그는 "어프로치 샷이나 퍼트 부분이 크게 좋아진 것 같아서 우승을 더 쉽게 한 것 같다"며 "시즌 목표인 3승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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