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31회 신한동해오픈 1R 단독 2위

안병훈(24)이 17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개막한 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 2위로 출발했다. 사진은 개막 전 포토콜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56위)에 올라있는 안병훈(24)은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생일을 자축하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17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고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아 대회 주최측이 마련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은 안병훈은 "버디 기회는 대부분 살렸고 중요한 파퍼트도 다 들어갔다"면서"완벽한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비교적 전장도 길고 러프도 만만치 않은 코스임에도 유럽과 미국 등에서 난코스를 두루 섭렵한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에 힘이 넘치는 아이언샷과 정교한 퍼트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2번, 6번, 14번의 파5홀 3곳에서도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쉽지 않은 홀들이었다. 모두 2온이 안됐고, 세컨샷을 그린 주변까지는 보냈고, 모두 5m 안쪽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고 설명하면서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것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재형 한국 탁구 대표팀 코치와 결혼해 한·중 '핑퐁커플'로 유명한 안병훈의 어머니 자오즈민 씨는 이날 아들을 따라 라운드를 돌았다. 안병훈은 "아시아 쪽에서 시합 할 때 어머니가 경기장에 와 주시는데, 부담감보다는 잘 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태, 박상현과 한 조에서 동반한 안병훈은 "김경태 선수나 박상현 선수 모두 좋은 형들이다. 오늘 너무 편안하게 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특히 김경태 선수는 퍼트를 너무 잘 하더라. 일본 투어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태어난 아기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BMW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안병훈은 "퍼트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또한 당시 프레지던츠컵 멤버에 들기 위해 조금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는 10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에 출전할 유력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세계랭킹이 다소 밀려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고,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추천선수에 기대를 모았으나 마지막 추천 티켓을 배상문(29)이 가져가면서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무산됐다.

안병훈은 "남은 사흘 동안 오늘만큼 잘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올해 세계랭킹 5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안병훈은 "PGA 투어 다음 시즌 주요 대회 몇 개를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서 그때 미국 무대 진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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