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 1R서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한국인 18홀 최소타 타이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3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사진은 2015년5월21일 SK텔레콤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 6천만원)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올 시즌 첫 2승을 정조준했다.

3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태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002년 '유성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김상기(31)가 기록한 8언더파 64를 2타 줄인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작성,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울러 '62타'는 K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18홀 최소 타수 타이 기록이다. 역대 18홀 최소타 기록은 61타로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에서 마크 레시먼(호주)과 2001년 매경오픈에서 중친싱(대만) 등 해외선수 2명이 보유하고 있다.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이태희는 첫날 경기 직후 "샷이 전반적으로 잘 맞아 무난한 경기를 했다. 특히 핀까지 잘 붙인 아이언 샷이 좋아 10개의 버디 모두 5m 이내로 퍼트할 수 있었다"고 전한 뒤 "평소 짧은 퍼트에 자신 있었는데 오늘 샷과 퍼트가 모두 잘돼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전부터 경기 중 긴장했을 때의 플레이가 연습 때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 와도 나만의 루틴을 지킬 수 있고 연습 때의 스윙 리듬이나 템포가 일정해졌다"고 말하며 "2014년에 상금 순위 6위로 시즌을 마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넵스 헤리티지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이 확실히 붙었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드라이버 샷의 평균 거리가 늘었다는 그는 "과거에는 방향이나 거리에 편차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스윙 패턴을 보인다"면서 "요즘에는 평균 285야드에서 290야드는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힘있게 치면 300야드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태희는 평소에 퍼트를 연습할 때 "주로 3m 이내 퍼트 연습을 먼저 하고 10m에서 15m 거리에 롱 퍼트 연습을 한다"며 "연습 시 거리감을 우선시 하고 그 다음 방향을 생각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지난해 KPGA 해솔리아투어 1회 대회에서 우승한 '기타투어 상위 입상자'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정승환(31)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으며 단독 2위(8언더파 64타)에 올랐다.

정승환은 경기 후 "대회가 열리는 유성컨트리클럽은 비교적 코스가 짧고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라 드라이버 샷에 집중하지 않으면 OB가 나기 쉽다"며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부터 티샷이 좋았고,  페어웨이에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 것이 주효해 경기를 어렵지 않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주 KPGA 선수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경기해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치는 등 최근 샷감이 좋다"고 말한 뒤 "남은 라운드에서도 지금의 샷감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우승자 황중곤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8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 공동 3위로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 황중곤은 "작년 파4 홀이 올해 파5 홀로 변경된 곳(2번홀, 14번홀)도 있고 전반적으로 러프의 길이가 약간 더 짧아져 샷의 부담을 덜어준다"면서 "지난 대회에서는 13언더파로 우승했지만 올해는 더 많은 타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이제 대회 첫 라운드를 마쳤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겠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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