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3년9월8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LPGA 투어에 가서 가장 많이 좋아진 것은 공을 잘 가지고 놀게 된 것입니다. 구사할 수 있는 샷이 많아지니 골프가 재미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좋든 아니든 계속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있어요. 또 재미가 있으니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퍼트 신공'에 힘입어 장하나(23·비씨카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 유소연은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단 그린에 올리지 못해 파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우승을 다투던 장하나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옆 3m 떨어진 지점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유리한 위치에 있던 장하나는 파에 그쳤고, 유소연은 18m 거리에서 1퍼트 버디로 마무리하며 자신도 놀란 듯 환호성을 질렀다. 유소연은 전날 같은 홀, 비슷한 거리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로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3개월 만에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챙긴 유소연은 "오랜만에 나온 시합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긴장이 많이 됐다"며 "특히 오늘 퍼트를 잘했다. 마지막 날 언더파로 마무리하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번 홀에 대해서는 "두 번째 샷을 8번 아이언으로 했는데, 어제와 같이 탑볼이 나서 실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들어가서 오늘도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퍼팅이 들어가면서 우승의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3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유소연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9월 6일 출국한다. 2주 뒤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유소연은 "이번 우승의 행운이 에비앙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최근 우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퍼트 후 장하나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유소연은 "축하한다, 수고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장)하나도 많이 떨었는지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우승은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위가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인 유소연은 "이제 KLPGA 투어 대회 9승인데, 빨리 두 자릿수를 채울 수 있도록 내년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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