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모두의 축제로 만들겠다"

2015년은 한국 골프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중요한 해다. 오는 10월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기 때문. 전세계 225개국에서 생중계되고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골프 대항전 중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힌다. 단순한 골프 대항전이 아니라 전세계 골프팬이 즐기는 축제인 셈이다.

특히 지금까지 미국, 호주, 남아공, 캐나다 등 단 4개 국가에서만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됐을 뿐,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다. 따라서 많은 골프 관계자들이 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골프 붐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의장 수락 역시 이러한 기대를 더더욱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 대회의 개최 코스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단 하루도 쉴 틈이 없다.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한국 골프코스의 우수함을 보여주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것. 완벽한 코스 컨디션을 위해 선봉장으로 나선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이준희 대표는 “한국 골프코스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멋진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를 만나 프레지던츠컵 준비와 관람 포인트, 그리고 대회 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방향을 물었다.




오는 10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대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처음 창설돼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팀 대항 골프대회다. 미국 PGA 투어가 주최하고 있으며, 미국팀과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 방식을 따른다.

단장이 이끄는 각 팀은 세계 골프 랭킹의 상위 랭커 10명과 단장 추천 2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포볼매치(6경기), 포섬매치(6경기). 포볼(5경기)/포섬(5경기), 싱글매치(12경기)를 4일 동안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이 대회 출전 선수는 상금을 받지 않는다. 또한 대회 운영 수익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대회 명을 ‘프레지던츠컵’이라 부르는 이유는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대회의 명예의장을 맡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의장직에 수락한 상태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가 이렇게 큰 이벤트에 개최 코스로 선정됐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만큼 부담감도 많지만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면 잘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걸설 초기부터 잭 니클로스가 수 차례 방문하며 코스 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질문에 잭 니클로스가 직접 대답한 적이 있다. 그의 대답은 ‘내 이름이 걸려 있지 않느냐’였다. 또한 ‘내 코스’라고 지칭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이곳은 잭의 혼이 깃든 코스다.

그가 애정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처음부터 함께했고, 또 그의 모든 의도가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매립지였던 이 지역을 골프코스로 조성하려고 계획했을 때부터 그의 생각을 코스에 모두 담았다. 따라서 홀 하나하나 잭의 코스 설계 철학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마도 현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와 국제 도시로서 위상을 갖춘 송도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할 텐데 그에 맞는 코스 세팅이 필요하지 않냐.
지금까지 18개홀 전체를 개조하는 대공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계속 PGA측과 논의하면서 보다 흥미로운 플레이가 나오도록 코스를 세팅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코스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페어웨이와 러프, 워터해저드 등을 뚜렷하게 구분 지었고, 볼이 떨어진 지점도 정확히 보이도록 했다. 또한 PGA 투어 규격에 맞춰 그린 언듈레이션도 평탄화했다. 이로써 핀 위치가 보다 명확히 확보됐고, 그린 공략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티잉그라운드의 위치 조정도 피하지 않았다. 페어웨이 면적을 변경하거나 일부 벙커의 경우 위치와 크기에도 변화를 줬다.


대회 때 코스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다. 특히 디보트 없는 깨끗한 페어웨이가 관건인데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미국의 경우 대회 몇 개월 전부터 코스 문을 닫고 관리하기 때문에 최상의 코스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여건상 그건 불가능하다. 현재 대회 약 3주 전부터 휴장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플레이하는 팀 수를 조정하거나 볼이 떨어지는 IP 지점은 드롭 또는 티플레이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보완하고 있다. 이밖에 디보트 보식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코스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완벽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재진과 갤러리를 위한 동선과 주차장 등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이다. 전세계 골프팬의 축제인 만큼 수많은 갤러리가 운집할 것이다. 따라서 클럽 주변의 기관과 관계자들에 협조를 구해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물론 안내 요원도 요소요소에 배치해 진행이 원활하도록 할 것이다. 대회 전체 운영은 프레지던츠컵 사무국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큰 대회를 수없이 치러낸 그들의 체계적인 운영 노하우가 최고 수준의 대회로 만들 것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정부와 인천시, PGA 등 관련 단체와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무엇보다 대통령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개최 코스의 대표이자 골프 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인천시에서는 대회를 위한 TFT팀을 만들어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담당자들과 협조 중이다. PGA는 세계적인 골프 대회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재 프레지던츠컵 사무국과는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논의하며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그럼 모든 것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되나.
오는 7월부터는 스탠드, 미디어실, 팬스 설치 등의 공사가 시작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시설물들이기 때문에 설치 작업만 대략 3개월이 소요된다. 시설물이 들어올 때까지 대략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가장 큰 걱정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관람할지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프레지던츠컵을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예상한 인원 이상의 사람들이 코스를 찾는다면 수용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 대략 2만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아무리 준비를 잘한다고 해도 클럽의 규모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생길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참가하나.
미국팀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 인터내셔널팀은 세계 골프 랭킹 순위 10명까지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라인업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최종 선수는 오는 9월8일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경기 종료 후 결정된다. 각 팀 단장이 추천하는 선수 2명도 이때 확정된다.


취재진과 갤러리가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홀이나 승부 홀은 어디가 될 것 같나.
18개 모든 홀이 흥미로울 것이다. 다양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고, 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 하기 때문이다.샷 하나도 놓쳐서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매치플레이로진행되는 대회의 특성상 18번홀까지 이어지는 경우는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14번홀이나 15번홀이 가장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리로 대회에 참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티켓은 크게 ‘캡틴스 클럽 티켓’, ‘그라운드 티켓’, ‘데일리티켓’ 3가지로 나뉜다. 캡틴스 클럽 티켓과 그라운드 티켓은연습라운드를 포함한 총 6일동안 입장이 가능하다. 요일별로티켓 6장이 한 세트라고 보면 된다. 또한 원하는 요일을 선택해구매할 수 있도록 데일리 티켓도 판매한다.

특히 캡틴스 클럽티켓은 18번홀 주변에 위치한 ‘캡틴스 클럽’이라는 휴게시설을이용할 수 있어 식사나 음료 등을 즐기며 대형 TV 로 선수들의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티켓구매가 가능하다.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대회를 관람하는 갤러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즉갤러리가 갖춰야 할 매너와 에티켓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특히휴대폰과 음식물, 사진이 문제다.

보통은 휴대폰과 음식물 등을가지고 대회 참관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특별히휴대폰을 가지고 입장할 수 있다. 때문에 플레이 시 전화벨이울리거나 사진을 찍는 등 경기에 방해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이런 점들을 주의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음식물 반입은 안 되므로입장 전에 미리 숙지하길 바란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클럽의 위상도 높아질 것 같다.
많은 관계자들이 합심해 치르는 대회지만, 결국 가장 큰 수혜자는우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라 생각한다. 우리 클럽을전세계에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경우 대회하나만으로 3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둔다. 우리가 그정도까지 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매출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현재도 외국에서 부킹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한 달 평균100여건이나 된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같다. 회원제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부킹해줄 수 없다는 점이안타깝지만 프레지던츠컵을 기념한 특별한 상품을 이용하면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 이후에는 지금보다 벽을더 높이 올릴 계획이다.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특별한 골프장을만들면 회원들의 자부심도 더 많이 올라갈 것이다.


대회를 기대하는 골프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어깨가 무겁지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은 있다. 혼자 하는 것이아니라 경험 많은 베테랑 직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PGA 등 많은 관계자들이 도와주고 있다는 점도 힘이 된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주변 일본이나 중국이질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뿐 아니라갤러리까지 우리 클럽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만족하는 대회를만들겠다. 멋진 코스와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최고의 대회를기대해 달라.

프레지던츠컵이란
4일에 걸쳐 포볼매치(6경기), 포섬매치(6경기), 포볼매치(5경기)/포섬매치(5경기),싱글매치(12경기)까지 총 34번의 매치로 이뤄진다. 모든 매치는 승리 시 각 1점씩 주어지며 총 점수는34점이 된다. 포섬과 포볼매치는 18홀 플레이 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 없이 무승부에 대해0.5점씩 나눠 갖는다. 반면 싱글매치는 승리팀이 결정될 때까지 연장전을 진행한다. 최종 점수가동점인 경우에는 무승부로 간주돼 프레지던츠컵 공동 우승으로 인정된다.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요
기간 2015년 10월6일~11일
장소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선수 단장 1명, 부단장 2명, 선수 12명(세계 골프 랭킹 상위 10명 및 단장 지정 2명)
■ 미국팀
단장: 제이하스, 부단장: 프레드 커플스, 데이비스 러브 3세
■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 수석 부단장: 최경주, 부단장: 마크 맥널티, 토니 존스톤
프레지던츠컵 공식 SNS
공식 홈페이지 http://2015presidentscup.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2015presidentscup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presidentscup

숫자로 알아본 프레지던츠컵
17.5(점) 우승에 필요한 승점
10(회) 한 선수가 프레지던츠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횟수(필 미켈슨)
6(승) 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 싱글매치 승리 수(타이거 우즈)
329(억원) 현재까지 프레지던츠컵 운영수익으로 기부한 총 금액
12(킬로그램) 프레지던츠컵 트로피 무게
18(세) 최연소 출전 선수 나이(이시카와 료: 2009년-18세 21일)
1(승) 인터네셔널팀이 지금까지 거둔 승수




이준희 Profile
학력: 고려대학교 원예과학과 졸업(1994년)
캔자스주립대학교 석사
졸업(골프코스매니지먼트: 2001년)
플로리다대학교 박사 졸업(잔디생리학:2005년)
경력: 2014년 6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대표
2013년 1월~ ㈜더퍼블릭 대표
2011년 1월~2012년 12월 해비치서울CC대표
2009년 9월~2010년 12월 파인힐스CC 대표
2006년 10월~2009년 7월 함평다이너스티CC대표
2010년 3월~ 한국 원예학회 이사
2007년 1월~ 한국 잔디학회 운영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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