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서 시즌 3승째

이정민(23·비씨카드)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이정민(23·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 오션코스(파72·6,1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가 됐고,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박성현(22·넵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

경기를 마친 이정민은 "(정규홀) 마지막 18번홀에 브레이크를 반대로 봐서 퍼트를 놓치고 우승에 대한 기대를 안 했는데, 운이 좋게 우승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써 3승을 거둔 이정민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다. 상대의 경기 내용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최근 좋은 성적의 원인"이라면서 "내가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즌 초반에 빠른 페이스로 우승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매 대회마다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이정민은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이번 대회는 기술적인 면에 중점을 뒀다. 이 코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티샷이다. 이곳이 넓어 보이지만 사실은 넓지가 않다. 기술적인 부분이 불안하면 자꾸 샷을 만들어치게 되는데, 불안하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하자는 것이 목표였고 오늘 샷은 그대로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경쟁은 생각하지 않고 친다. 물론 이번에는 박성현 선수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니까 우승의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그 순간 긴장돼서 16번홀에서 보기를 했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플레이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몇 승까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해본 적 없다"며 넘어갔다.

KL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인 이정민은 지난 겨울 강도 높은 훈련으로 드라이버샷 거리를 최대 15야드까지 늘렸다고 한다. 280야드를 뻗는 드라이버샷을 자유자재로 날릴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동반 플레이한 장타자 박성현의 비거리가 더 길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정민은 "박성현이 나보다 계속 많이 나갔다. 10야드 정도 차이가 났다"면서 "예전 같았으면 다른 선수가 나보다 많이 나갔을 때는 나도 세게 치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매 대회마다 스윙 컨디션이 다른데, 어떤 대회는 80%를 쳐도 컨트롤을 할 수 있고 어떤 대회는 60%를 쳐야 컨트롤이 된다"면서 "이번 대회는 샷감이 좋지 않아 최대 70%를 쳤다. 그래야 샷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즉 경쟁 선수가 자신보다 멀리 나간다고해서 나와의 약속을 깨고 100%로 쳤다면 분명히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배 이정민은 후배 박성현에게 따뜻한 말을 건냈다. 그는 "나도 짧은 퍼트를 놓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2년차 박성현은 정규 18번홀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에서 노련한 이정민에게 우승을 내주고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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