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

최경주(45·SK텔레콤)가 24일 올해 처음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를 마치고 출전 소감과 국내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그리고 요즘 느끼는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은 21일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5·SK텔레콤)가 올해 처음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를 마치고 출전 소감과 국내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그리고 요즘 느끼는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경주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퍼트 난조에 시달린 끝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공동 21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최경주는 "오늘 최종라운드의 목표는 5타를 줄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생각과 몸은 달랐다. 오전 5시에 기상했는데 몸이 피곤하고 뻐근함을 느꼈다"며 "3번홀에서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진 뒤 '오늘 타수를 잃지 않아도 성공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2타를 잃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첫날 한 타를 잃고 공동 45위로 출발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전날 잃었던 한 타를 만회하며 공동 25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여 공동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마지막 날 뒷걸음질쳤다. 이에 최경주는 "시차 적응은 어느 정도 됐지만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피곤이 누적돼 스윙 스피드가 떨어져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좋은 골프장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고 훌륭한 후배들과 좋은 경기를 했다. 행복한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최경주는 올 10월 첫 국내 개최를 앞두고 있는 프레지던츠컵(세계연합-미국 국가대항전)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이기도 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 여부를 묻자,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의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선수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이런 중대한 대회 참가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의 출전에 대해서는 "나조차도 자력으로 출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 선수 출전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되지 않는다면 참가가 어려울 것이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 올라와 있는 선수여야만 한다"고 말한 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펼쳐지는 프레지던츠컵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인들의 희망이 될 것이다. 아시아 골프 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 골프의 흐름도 유럽·북미에서 아시아로 넘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시아는 숨은 보석이다. 100% 흥행을 거두리라 생각하며 인터내셔널팀의 승리에 기여할 것이다"고 성공적인 개최 의지를 다졌다.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4년 동안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예전과는 확실히 몸이 달라졌다. 드라이버 거리 문제가 아니라 숏게임과 아이언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다. 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팬들은 우승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하루 빨리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