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메디힐 골프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예년에 비하면 골프단 창단이 급감한 게 사실이다. 얼어붙은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디힐 골프단(엘앤피코스메틱)’은 한·중 여성 프로골퍼들 7명이 소속돼 있다.

올해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스타 유소연(27)을 주축으로 창단을 선언하고, 지난 8일 창단식을 가졌다. 유소연 외에도 김나리, 김지은, 이다연, 최혜용 한국선수 5명과 중국인 시유팅, 장웨이웨이 2명이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을 함께 멤버로 구성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세계랭킹 5위를 달리는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끝난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우승을 다투다 아쉽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고정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58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작성하면서 ‘은퇴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진 LPGA 투어 연속 컷 통과 기록(68경기)을 위협할 유일한 현역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또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과 2012년 LPGA 신인상을 포함해 LPGA 투어 3승, KLPGA 9승 등 개인 통산 13승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인지도가 높다. 메디힐 골프단 입단 이후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유소연은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2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7위에 올라 이미 구단으로부터 두 건의 인센티브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유소연은 올 시즌 3승 이상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힐 골프단’은 향후 2년간 소속 선수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소속 선수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골프단 입장에서는 소속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메디힐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접점을 강화할 수 있다. 즉 선수들과 상생(相生)의 가치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창단의 이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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