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벽두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젝시오9을 출시하면서 또 한번 클럽명가의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젝시오9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토크쇼를 가졌다.


사회: 키나메리 사장님은 한국 기자단 앞에 처음 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가.
키나메리: 한국 언론과는 첫 대면이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이전에 열 번 정도 방한한 적이 있다.


사회: 한국 골퍼들도 직접 만나 볼 기회가 있었나. 있었다면 받은 인상은.
키나메리: 한국하면 굉장히 액티브한 나라라는 인상이 있다. 한국 골퍼들도 역시 일본 골퍼들보다 액티브하고 골프를 대하는 자세도 열정적이어서 인상이 깊었다.


사회: 말씀대로 한국에는 열혈 골퍼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외에도 한국 골퍼들의 특징이라 할만한 점을 꼽는다면.
홍순성: 가까운 일본과 먼저 비교해 보면 한국 골퍼들의 경우 골프 클럽을 바꾸는 주기가 짧은 편이다. 워낙 트렌드에 민감하다 보니 그런 점도 있지만 연습량 자체도 많아서 클럽 교체 주기가 더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오오니시: 한국 골퍼는 연습을 대단히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헤드스피드는 데이터 상으로 보면 일본 골퍼와 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파워히터는 한국 골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골퍼들은 중량감(거리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클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 이번에 새로 출시된 젝시오9은 이전 모델인 젝시오8과 어떻게 다른가.
김세훈: 2014년에 출시된 젝시오8은 스윙 관성모멘트를 작게해서 회전 속도 즉,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해주는 게 특징이었다. 올해 나온 젝시오9은 한 발짝 더 나아가서 평소대로 스윙해도 스윙 궤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사회: 스윙 관성모멘트라는 관점에서 스윙 궤도로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이야기인데 어떤 의미인가.
오오니시: 스윙 궤도에 주목하게 된 것은 사실 젝시오8 발매되기 전부터다. 프로와 담당자들을 통해 스윙 테스트를 한 결과 헤드에 무게감이 실릴 때 스윙도 바뀌는 것 같다는 의견을 듣게 됐다. 클럽을 통해 스윙 궤도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2년에 걸쳐 헤드와 샤프트의 무게 밸런스를 조절했다. 그 결과 헤드에 충분한 무게를 실어주면서도 클럽 전체의 무게는 가볍게 유지해 몸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클럽이 탄생했다.
키나메리: 실제로 클럽 개발을 마친 후 약 300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가볍고 휘두르기 좋다”, “스윙이 효율적으로 바뀐 것을 느낀다”는 피드백은 물론, 실제 수치상으로도 샷거리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사회: 앞서 발표에서 스윙 궤도가 평균 10밀리미터 변화했다고 했는데 사실 아주 미세한 변화인데 골퍼들이 체감할 수 있나.
오오니시: 사실 이렇게 작은 변화는 골퍼가 명확하게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백스윙톱에서 전환점까지 느껴지는 헤드의 무게감이나 후반에서의 가속 효과는 확실히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회: 이번 젝시오9은 기본 스펙 외에도 미야자키 멜라스 라인을 함께 출시했는데 검은색으로 통일된 디자인이 한 눈에 봐도 상당히 묵직해 보인다. 젝시오는 ‘가볍고 편한’ 이미지가 강한데 이 모델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출시 배경이 궁금하다.
키나메리: 기존 젝시오 시리즈보단 조금 무거운 스펙이다. 사실 이 스펙을 만든 계기는 이전 제품인 포지드 드라이버에 대한 반성이었다. 포지드 드라이버는 젝시오의 치기 쉬운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헤드 모양과 샤프트 스펙 둘 다 상급자의 취향을 따라가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어려운 클럽이 된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헤드는 일반 스펙 그대로 두고 샤프트는 유연하면서도 다소 묵직하게 셋팅했다. 그 결과 중량감을 느끼면서 치기 쉽게 설계해 젝시오 특유의 편안함이 훨씬 살아났다.


사회: 그렇게 묵직한 스펙을 원하는 골퍼들이라면 커스텀이나 튜닝에도 관심이 많을 법 한데 젝시오 시리즈에는 셀프 튜닝 기능이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세훈: 실제로 문의가 많은 부분이다.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하나는 고객들의 니즈 부분인데 젝시오 시리즈 고객 중 커스텀 샤프트 구매 고객 비율은 5퍼센트가 채 안된다. 이는 젝시오 고객들의 니즈는 일반 스펙으로 충분히 충족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기술적인 이유도 있다. 조절 기능을 헤드에 설치하면 필연적으로 헤드 중량도 무거워지고 설계할 때 제한도 많아진다.

사회: 최근에는 가볍고 샷거리 성능이 뛰어난 비공인 클럽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 공인 클럽인 젝시오가 여기에 맞서는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홍순성: 2007년에 출시한 THE XXIO 생각이 난다. 왜냐하면 그 해가 젝시오 클럽이 비공인 규격에서 공인 규격으로 바뀐 첫 해였다. 당시 공인 클럽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THE XXIO 모델이다. 우수한 비공인 고반발 클럽도 많지만 기술력을 통해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장한다면 공인 클럽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젝시오의 경우 듀열스피드 테크놀러지나 스윙 관성모멘트 설계 등 그간의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샷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사회: 한국 골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특별히 던롭에서 하고 있는 일은.
키나메리: 일본 본사와 던롭코리아는 매주 화상 회의를 통해 마케팅, 영업, 클럽 개발 등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가 한국 골퍼들의 지속적인 성원으로 이어지는 결과라고 본다.


사회: 키나메리 대표님께서 한국 골퍼의 성원이 많다고 했는데 젝시오의 한국 매출 비중이 궁금하다.
키나메리: 2015년 12월 기준 던롭의 골프용품 매출 비율은 일본 58.5퍼센트, 아시아 17.6퍼센트, 유럽 7.6퍼센트, 호주 및 남아프리카 3.8퍼센트 이중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매출 비율이 68퍼센트를 차지한다. 젝시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율이 2015년 기준 42퍼센트로 2009년 대비 6.4배 성장했으며 글로벌 시장 전체 중 한국 시장 매출이 25퍼센트,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할 경우 61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회: 젝시오하면 ‘골프여제’ 박인비가 연상된다.
김세훈: 당연하다. 박인비는 젝시오7으로 9승, 젝시오8으로 9승 등 전 세계 투어에서 18승을 달성했으며 젝시오로 획득한 총 상금만 96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젝시오9도 테스트 중에 있으며 샷거리 증대 등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회: 마지막으로 젝시오9에 대해 한마디씩 정의 해달라.
키나메리: 젝시오 슬로건대로 ‘Your Prestige Partner’다.
오오니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젝시오다. 경험해 보시라.
홍순성: 골퍼들의 새 역사를 쓰게 해 줄 클럽이다.
김세훈: 올 시즌 샷거리 고민을 해결할 최고의 무기로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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