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의 재미를 되찾자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제1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서원밸리 윈터樂 골프’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골프산업 발전과 겨울철 골프 활성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동계 종목을 제외한 실외 스포츠는 보통 겨울철이 비시즌으로 분류된다. 특히 생활 체육으로 자리 잡은 골프의 경우 겨울이면 골프업계 전반에 걸쳐 움츠러드는 형국을 보인다. 골퍼들 역시 날씨 탓에 국내에서의 라운드가 쉽지 않다. 때문에 해외 골프여행을 떠날 여유가 없는 이들은 골프채를 손에 놓고 두어 달을 지내거나 스크린 골프로 라운드 욕구를 해소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겨울 골프문화 개선과 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나섰다. 한국 10대 코스 중 하나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과 함께 골퍼들이 추위 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 ‘제1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서원밸리 윈터樂 골프’를 개최한 것. 엄동설한 속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골프가 자연과 함께 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일깨우고자 하는 취지도 담겼다.


동장군과의 한판 승부
1월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골퍼들의 열정으로 달아올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해 스타트하우스로 등장했다.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라운드를 준비했다. 이날 경기도 파주의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여기에 ‘칼바람’이 몰아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하지만 30여명의 참가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겨울 골프 라운드에 뛰어들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겨울 골프만의 묘미가 잘 나타났다. 단단히 얼어붙은 페어웨이 덕분(?)에 드라이버샷의 런이 많이 발생해 샷거리에 이득을 보는 경우가 생겼다. 그런가하면 그린을 정확하게 적중시킨 볼이 크게 튀어 그린을 넘어가곤 했다. 그린 스피드 역시 얼어붙은 지면과 건조한 잔디 상태 때문에 매우 빨라져 퍼팅하기가 까다로웠다.


결국 타수를 손해 보는 일이 일쑤였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겨울 골프 자체에 의미를 두고 라운드를 즐겼다. 볼이 얼어붙은 워터해저드로 향했다가 튀어나와 그린에 올라가는 행운은 재미를 더했다. 라운드를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대부분 코를 훌쩍거리고 코끝이 빨갛게 얼었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무사히 이벤트를 마쳤다. 만찬에서는 추위와 한바탕 씨름을 벌인 참가자들을 위해 푸짐한 경품이 증정됐다.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로마로 아이언세트, 야마하 드라이버, 예스 퍼터, 브리지스톤 골프볼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송태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발행인은 “강추위 속에서도 열정을 갖고 행사에 참석한 열혈 골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이벤트가 겨울 골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골프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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