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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골프계를 움직일 10대 인물
지난 2015년 한국 골프계는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 개최와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전인지의 한미일 메이저 대회 석권, 일본 투어 한국 선수 남녀 상금왕 등극 등 전 세계에서 한국 골프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해였다. 이런 긍정의 여파는 한국 골프산업에 활발한 기운을 돌게 했고, 올해도 훈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골프 종목의 올림픽 부활도 올 한 해를 더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한 예다. 이렇게 한국 골프가 전 세계에서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 때문은 아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부터 선수, 그리고 골프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의 염원이 깃든 결과다. 이제 한국 골프는 더 맑은 날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을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골프의 현황과 속내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골프전문기자와 골프방송 PD들에게 설문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2016년 한국 골프를 움직일 인물들을 서슴없이 밝혔다.


어떻게 선정했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한국 골프의 흐름과 속내를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는 일간지와 전문지에 종사하는 골프전문기자, 골프방송 담당 기자 및 PD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설문을 받았다. 질문은 ‘2016년 한국 골프계를 움직일 인물은 누가 될 것 같나’라는 내용이었고, 대상은 골프 선수, 지도자, 협회 및 행정기관, 용품업체, 골프장, 코스설계, 기업가 등 골프와 관련된 모든 인물이었다. 그리고 순서대로 5명씩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1위부터 5위까지 5~1점씩 차등 점수를 매겨 순위를 결정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며 꾸준히 우승 소식을 전하는 그녀가 올해도 뛰어난 성적으로 한국 골프를 알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이어 전인지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기운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3위는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이 선정돼 올해 열릴 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를 전망케 했다. 4위는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에게 돌아갔고, 5위는 KLPGA의 흥행을 이끈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구자용 회장이 차지했다. 6위는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올라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열기가 가시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7위는 새롭게 한국프로골프협회장에 당선된 양휘부 신임 회장이 올라 남자골프의 부흥을 예고했고, 8위는 지난해 유러피언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신인상을 받은 안병훈에게 돌아갔다. 이어 9위는 KLPGA 투어 흥행의 중심 박성현이, 마지막 10위는 지난해 JLPGA 투어 7승과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가 올랐다.


* 설문조사
기간: 2015.11.30~12.11
대상: 일간지, 전문지, 방송사 골프담당 기자 및 PD 50명
방식: 이메일, 팩스, 직접 설문
순위선정: 1~5위 추천 순위별로 5~1점 가산 후 총점 합산



1. 박인비
1988년생, 2008년 프로 데뷔,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2015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요건 충족.

“아시아인 최초 그랜드슬래머”

LPGA 투어에서 박인비의 활약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특히 그녀의 이름은 메이저 대회에서 더욱 빛났다. 2013년에는 LPGA 투어 3회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시아인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LPGA 투어의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이상 우승한 선수에 주어지는 그랜드슬램은 투어 역사상 지금까지 단 6명만이 기록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특히 아시아인으로는 그녀가 유일하다. 지금껏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LPGA 투어 통산 17승 중 메이저만 7승을 기록했을 정도다. 메이저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메이저 우승을 포함, 투어에서만 5승을 올렸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채우면서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 이제 그녀는 LPGA 투어 활동 기간

10년 이상의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 그리고 올해가 투어 10년째다. 아시아인 최초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 박인비가 한국 골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등공신임이 틀림없다. JTBC골프 성호준 기자의 말이다. “박인비는 최고의 플레이어다. 그녀가 있는 한 한국 여자 골프를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2. 전인지
1994년생, 2013년 프로 데뷔, 2015년 한미일 메이저 대회 우승, 2015년 KLPGA 투어 5승,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LPGA 투어 활약 예감”

지난해 한국 여자 골프는 수많은 기록들을 쏟아냈다. 그 중 한국에서는 유독 전인지의 플레이가 빛났다. 단순히 ‘잘했다 ’정도가 아닌 매우 훌륭했다. 전인지는 지난 2015년 KLPGA 투어 5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뿐 아니라 다승왕과 평균타수상까지 모두 휩쓸었다. 국내에는 더 이상 그녀의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의 활약은 한국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투어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 이로써 그녀는 한 시즌에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국 LPGA 투어는 US오픈, 일본 JLPGA 투어는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일본여자오픈 등 2승, 한국 KLPGA 투어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2승이 그녀의 지난해 메이저 성적이다.

메이저에서 올린 승수만 무려 5승이다. 이쯤 되면 2015년은 ‘전인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올해 전인지는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도전한다. 지난해 보여줬던 그녀의 플레이가 미국에서도 다시 되풀이 될지, 또 올 한 해 그녀의 메이저 대회 성적은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해다. 전인지에 대한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의 말이다. “지난해 전인지의 플레이는 말이 필요 없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그녀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3. 허광수
1946년생, 대한골프협회장,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남서울CC 회장.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 크다”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그러나 지금껏 골프는 올림픽하고는 무관했다. 오랜기간 올림픽 종목에 골프가 속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골프 관계자들에게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올해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는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골프가 올림픽에서 사라진 지 무려 112년만의 부활이다. 따라서 이를 준비하는 대한골프협회의 움직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한골프협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단체로 우수한 골프선수 양성과 골프문화 발전 등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도맡아 왔다. 올해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골프협회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사실. 허광수 회장은 대한골프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 오래 전부터 올림픽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올림픽 기간 내 사용할 운영비용과 선수들의 포상금 등을 충당할 올림픽 기금을 20억원이나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벌써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사전 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허 회장의 역할에 따라 올해 올림픽에서의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국 내 골프 부흥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골프 관계자들의 눈은 행정력과 외교력을 갖춘 허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의 말이다.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은 리우 올림픽의 골프 총괄이다. 기대가 큰 만큼 그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사실이다.”


4. 최경주
1970년생, 미국 PGA 투어 8승, 최경주재단 이사장, 2015 프레지던츠컵 수석부단장.

“한국 골프의 세계화 앞장”

최경주는 우리나라 남자 골프계를 이끌어가는 대들보로 꼽힌다. 국내 무대와 일본,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골퍼로 명성을 누렸다. 지금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가 우리나라 골프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로 꼽히는 데에는 선수 외적인 활약이 돋보여서다.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을 맡은 그는 특유의 리더십과 인적 네트워크를 발휘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도왔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덕분에 수석부단장이 됐다고 평가 절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능력으로 자질을 검증했다. 실제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닉 프라이스 단장(인터내셔널팀)은 수석부단장으로서 최경주의 역할에 고마움을 수차례 표시했었다.

최경주의 활약상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상황. 그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아니면 군기반장으로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 선발 기준(세계랭킹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가 올림픽 무대에서 조력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뉴스 정대균 기자의 말이다. “최경주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5. 구자용
1955년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LS네트웍스, E1 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 중흥을 이끌 것”

세계 스포츠는 남자가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적인 특징상 대부분의 스포츠는 남자에게 유리하고, 그래서 남자 무대에 주목도가 높다. 그런데 이러한 틀을 벗어난 사례가 있다. KLPGA 투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골프 대회가 치러지는 대부분의 나라를 보면 남자 투어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의 경우 그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자 투어보다 여자 투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시즌을 기준으로 KLPGA 투어는 29개 대회(KEB 외환 챔피언십 제외)에서 180억원의 상금을 놓고 선수들이 격전을 벌였다. KPGA 코리안 투어는 12개 대회에서 84억3,236만7,000만원이었다.

상금으로 따지면 100억원 가까운 차이다. 이를 두고 남자 투어의 침체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 투어의 성공이 남자 투어의 침체 때문은 아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고 발전시킨 결과다.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니 자연스레 스폰서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수장인 구자용 회장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이유다. 연합뉴스 최태용 기자는 “구자용 회장 체제 후 더욱 굳건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구 회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6. 류진
1958년생, 풍산그룹 회장,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장

“한국 골프 발전에 꾸준히 기여할 인물”

우리나라 인천 송도에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찾아왔다. 이전의 골프대회와는 풍경이 사뭇 달랐다. 골프를 모르던 대중의 관심도 집중됐다. 미국 PGA 투어가 2년 주기로 미국과 그 외 나라를 오가며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이라는 소식이 사회 곳곳에 전파됐다.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회 목전에 다시 한 번 이슈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으로 개막을 선언하며 세계적인 대회의 한국 개최를 자축했다. 모처럼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세계적인 대회 앞에서 줄어들었다.

2015 프레지던츠컵은 우리나라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고, 골프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이웃나라 일본의 시샘도 많았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한 인물로 거론된 게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다. 대회의 유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후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다.

그가 우리나라 골프계에 영향력을 끼칠 10대 인물에 이름을 올린 것은 조력자로서 포부 때문이다. 그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나라 골프계 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 양휘부
1943년생, KPGA 신임회장, 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

“코리안 투어 활성화 기대”

지난 11월28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대의원총회를 열고 양휘부 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KPGA는 신임회장 선출 과정에서 2명의 후보 중 이틀 만에 한 후보가 사퇴했고,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선거위원이 선거 공정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양휘부 신임회장은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2019년 12월까지 4년간 KPGA를 이끌게 됐다.

양휘부 신임 회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당선 직후 “2016년 KPGA 코리안 투어에 18개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금부터 협의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지난 45년간 미디어 전문가로 지낸 경험을 살려 KPGA 마케팅 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행정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방송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 신임회장은 공약을 지키려면 2015 시즌보다 6개 대회를 더 유치해야 한다. 이미 기업들의 예산 틀이 대부분 잡힌 시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공약을 완벽하게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골프 관계자들은 신임회장이 코리안 투어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8. 안병훈
1991년생, 유러피언 투어 프로, 2015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신인상

“최초의 EPGA 신인상, 올림픽 가시권”

2015년은 태극 전사들이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맹위를 떨친 해였다. 그중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친 안병훈은 한국인 최초로 유러피언 투어 신인상을 수상하며 그 누구보다 가치 있는 한 해를 보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탁구 스타 부부인 안재형-자오즈민 사이에서 태어난 안병훈은 만 17세였던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러피언 투어로 방향을 잡고 2부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해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에 정규 투어에 합류, 5월 잉글랜드 웬트워스 클럽에서 개최된 유러피언 투어 메이저대회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0월에는 초청자격으로 출전한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한 안병훈은 최근 대기업 CJ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는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6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얻었고,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가시권에 두게 돼 다가올 시즌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 박성현
1993년생, KLPGA 투어 프로, 2015 KLPGA 투어 3승

“KLPGA 투어 흥행의 새로운 아이콘”

박성현은 2015년 KL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전인지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5 시즌 3승을 포함해 지난 12월13일에 막을 내린 2016 시즌 개막전 KLPGA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으로 6개월 동안 4승을 수확했다. 박성현은 드라이버 샷거리 250미터를 상회하는 폭발적인 장타를 구사하며 골프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고, 특유의 승부사 기질도 발휘했다. 2015 시즌 초반만 해도 최종라운드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더욱 강해졌다. 쫓기면 무너지던 모습 없이 오히려 승부처에서 더 완벽한 샷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런 박성현의 진가는 최근 두 번의 국가대항 매치플레이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와 더 퀸즈에서 각각 박인비와 일본팀 주장 우에다 모모코를 상대로 싱글 매치에서 보란 듯이 승리한 것이다. 이제 박성현은 2016년 주요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인한 공백을 메울 확실한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 전인지의 미국무대 진출로 흥행을 걱정하던 KLPGA와 골프 팬들은 박성현의 성장을 반기고 있다.


10. 이보미
1988년생, JLPGA 투어 프로, 2015 JLPGA 투어 7승, 상금왕

“열도에 부는 열풍, 2016년에도 이어간다”

이보미는 한 해를 결산하는 JLPGA 연말 시상식에서 다승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보미의 기록 행진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이보미는 시즌 개막 후 이어진 9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 기록하며 우승과는 쉽게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지난 5월에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이보미는 JLPGA 투어 최단 기간 상금 1억엔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에는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하반기 첫 승을 올린 뒤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J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상승세를 거듭한 이보미는 10월에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일본의 스타플레이어 요코미네 사쿠라가 보유하던 J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2009 시즌 1억7,501만엔, 이보미 획득 상금 2억3,049만 엔)도 갱신했다. 이 상금 기록은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며, JLPGA 투어 사상 첫 상금 2억엔 돌파라는 대업이다.

완벽한 실력은 물론 곱상한 외모에 활짝 웃는 미소, 매너까지 겸비해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보미가 2016년에도 최고의 스타로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제공골프매거진


입력날짜 : 2016-01-11 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