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달군 뜨거운 명승부

지난 11월1일, KLPGA 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이 경남 거제에 위치한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웃음꽃 핀 프로암, 팬클럽의 열정적인 응원,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대회 기간 내내 뜨거웠던 거제도의 현장을 담았다.


김혜윤, 4년만의 우승 해갈
1, 2라운드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던 바람이 잠잠해지자 명승부가 펼쳐졌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던 윤채영이 부진하면서 중반 이후 우승경쟁은 김혜윤과 조윤지의 대결로 압축됐다. 1타 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상황, 김혜윤의 마지막 파5 18번홀 세 번째 샷이 극적이었다. 멋진 궤적을 그리며 날아온 볼이 그린 위에 떨어지자 갤러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홀을 향해 구르던 볼은 깃대를 맞힌 뒤 1.5미터가량을 지나 멈췄다. 그대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갤러리들의 큰 함성에 김혜윤은 미소를 머금고 짧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혜윤은 1번(파4)과 2번(파5), 4번홀(파4)에서 세 차례나 그린 주변 칩샷을 홀에 넣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획득한 김혜윤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조윤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4년 만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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