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위한 노력, 그만큼의 만족"

2015년 10월, 타이틀리스트가 업그레이드된 4종의 716 아이언을 출시했다. 지난 2013년 10월 714 아이언을 선보인지 꼭 2년 만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이전과 다름없이 타이틀리스트를 사랑하는 골퍼들을 초청, 가장 먼저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시타회를 개최했다. 이에 발 맞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8명으로 구성된 시타팀을 꾸려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의 변화를 보다 빨리 체험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이틀리스트는 스스로 ‘클럽을 만드는 볼 회사’로 설명한다. 이 말을 들여다보면 타이틀리스트의 정체성과 마주한다. 과거 타이틀리스트는 시대를 앞서가는 볼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타이틀리스트 볼은 투어 선수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자 볼과 클럽을 함께 출시하던 경쟁 브랜드들이 선수들에게 ‘우리 클럽을 쓰려면 볼도 함께 써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볼만을 출시해온 타이틀리스트를 견제하려는 수단이었다.

타이틀리스트가 클럽을 만들게 된 배경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타이틀리스트 클럽은 철저히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볼을 자유롭게 휘어치기 알맞은 디자인으로 아마추어 골퍼에게 필요한 최대 관용성은 배제됐다. 아마추어 골퍼가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꼈던, 투어선수와 상급자를 위한 브랜드로 인식된 이유다.


타이틀리스트의 변화
타이틀리스트는 아마추어 골퍼가 넘볼 수 없는 ‘투어선수와 상급자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싫지 않았던 것 같다.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 속에서도 선호도는 상당히 높았던 탓. 무엇보다 클럽은 볼을 위한 수단으로서 일정 수준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타이틀리스트가 클럽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때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이틀리스트는 2종이었던 드라이버 카테고리에 1종을 추가하며 3종으로 라인업했다.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이전에 없던 D3 드라이버였다. 타이틀리스트 클럽에서 볼 수 없었던, 관용성을 극대화한 초중급 골퍼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었다. 타이틀리스트를 사용하고 싶어 했던 초중급 골퍼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자, 향후 타이틀리스트의 진로를 알 수 있는 변화였다.

다음해, 타이틀리스트는 2종이었던 아이언 카테고리에 제품을 4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전통의 MB, CB에 AP시리즈(AP1, AP2)를 더한 710 아이언이었다. 좀 더 쉬운 형태를 갖춘 AP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를 동경해온 초중급 골퍼를 위한 것이었다.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진보된 성능’을 앞세워 타이틀리스트의 변화 중심에 섰다.

변화를 거듭해온 타이틀리스트는 올해 새로운 변화의 결과물을 꺼내놓았다. 그리고 그에 앞서 타이틀리스트 마니아에게 먼저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월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드림레인지 잔디타석에서 개최된 타이틀리스트의 신제품 아이언 시타회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이곳을 찾았다.


최완욱 48세, 핸디캡 0,
구력 30년, 선택 모델 CB,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오랫동안 타이틀리스트 CB 아이언을 사용해왔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모델도 변함 없이 CB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확실히 느껴진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텅스텐이 무게중심을 크게 낮췄다. 때문에 보다 쉽게 볼을 띄울 수 있고, 스핀도 많이 걸린다. 새롭게 개발된 AMT 샤프트는 롱아이언샷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윤석원 20세, 핸디캡 0. 구력 10년,
선택 모델 MB, 투어이슈 X100

“지금까지 MB 아이언을사용해왔는데 신제품은 좀 더쉽다는 느낌을 준다. 어드레스 때편안해 보이고, 볼을 정확히 타격할것 같은 자신감을 준다. MB 아이언특유의 멋스러움과 날렵함이 골퍼를돋보이게 한다. 볼을 쳤을 때 느낌은변함없이 좋다. 다만 이전보다미스샷 보완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볼의 휘어짐이 덜 하다는 느낌때문이다.”


배지철 45세, 핸디캡 0,
구력 30년, 선택 모델 CB,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이전에는 MB 아이언을 사용했다. 새롭게 출시된 CB 아이언을 보는 순간 너무 멋지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날렵한 외관은 MB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월등히 향상된 관용성이 골퍼에게 편안함을 준다. 실제로 볼을 쳐보면 샷거리도 길고, 방향성도 안정적이다. 특히 스핀양이 많아서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곧장 멈출 것처럼 보인다.”


안경진 29세, 핸디캡 7,
구력 2년6개월, 선택 모델 AP2,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4종의 716 아이언 중 AP2가 가장 끌렸다. 어느 정도 날렵한 느낌에 세련미가 느껴진다. 아이언이 예쁘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볼을 쳐보면 샷이 아주 쉽다. 볼이 똑바로 멀리 날아가고, 탄도도 상당히 좋다. 바람을 뚫고 강하게 날아가다가 일정한 높이에서 떨어진다. 그린에 떨어진 후 많이 구르지 않을 것 같은 구질이 만들어졌다.”


서창길 39세, 핸디캡 5, 구력 9년,
선택 모델 CB, KBS 투어

“CB 아이언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오늘 716 CB 아이언을 처음 봤는데, 모양은 이전과 비슷하다. 헤드에텅스텐을 넣었는데 육안으로는 분간이 안 되는 탓이다. 샷을 해봤는데 깜짝 놀랐다. 임팩트 때 헤드가 지면에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볼이 강력하게 뻗어간다. 일관된 거리와 방향성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향상된 성능이다.”


배성우 31세, 핸디캡 20,
구력 6년, 선택 모델 MB,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AP2를 사용했는데, 716에서는 MB를 선택했다. 예전에는 MB 아이언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 범접할 수 없다는 느낌 같았다. 그런데 새롭게 출시된 MB는 거부감이 적다. 자신감을 갖고 사용해보니 쓸만했다. AP2 만큼 샷거리가 길었고, 방향성도 좋았다. 두려움만 없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김동현 34세, 핸디캡 9, 구력 6년,
선택 모델 AP2,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이전에는 MB를 사용했다. 골프를 하다 보니 조금은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MB 아이언이 멋지지만 AP2만큼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716에서는 편안함과 멋스러움, 성능을 두루 갖춘 AP2를 선택했다. 샷을 해보니 너무 편안했다. 방향성, 샷거리, 타구감, 탄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관용성이 좋아서 미스샷도 크게 휘지 않았다.”


류시환 36세, 핸디캡 12,
구력 7년, 선택 모델 CB,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AMT S200

“이전에는 AP2를 사용했다. AP2는 관용성과 날렵함을 모두 갖춘 아이언이다. CB는 캐비티백 아이언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어렵다는 느낌을 줬었다. 그런데 716 CB는 상당히 편안한 디자인을 갖췄다. 텅스텐을 삽입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관성모멘트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실제 샷도 이전의 CB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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